산따라 구름따라

삼인산과 연결산행 - 병풍산 (담양) - 2010.02.20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삼인산과 연결산행 - 병풍산 (담양) - 2010.02.20

삼포친구 2010. 2. 20. 23:59
728x90

삼인산과 연결산행 - 병풍산 (2010.02.20)


ㅇ 산행지 : 병풍산 (822m) (담양)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삼방골(11:50) -> 삼인산(12:45) -> 만남재(13:10) -> 투구봉(14:00) -> 정상(깃대봉)(14:50) -> 천자봉(15:40) -> 대방지(16:20) (총 4시간 30분)

이번주는 힘든 한 주였다.
원자력의 르네상스가 되면서..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사업이 터진다.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고.. 이에 맞게 회사에서는 조직 개편을 하고.. 인력보충은 안되는데.. 사업마다 일할 사람을 빼달라고 아우성이다.
국내에서 건설중인 발전소는 어쩌라고?? 그냥 내팽개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야 하나??
새로운 사업은 앞으로 2,3년후에 본격적으로 꾸려가도 충분할 일인데..
사실 가장 시급한 것은 건설중인 발전소를 어떻게 인허가를 득해서 운전에 들어가게 만드는가 하는 것인데..
직원들 모두가 갑자기 터지는 사업에 어리둥절해 하며 붕 떠있는 사이에 국내의 건설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힘들고.. 어수선했던 한주가 지나고.. 마음을 진정시키려 담양의 병풍산을 찾는다.
병풍이란 이름이 붙어있는 산과 봉우리.. 바위도 많다. 모두가 바위의 모습이나 산세가 병풍을 쳐놓은 듯한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삼방골 입구에서 병풍산


버스는 남쪽으로 향하고..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조금은 기대했던 눈이 점점 사라진다.
지금쯤 강원의 산들에는 눈이 한창일텐데...
4시간동안의 오는 시간 내내 부족한 잠을 채우고.. 12시가 거의 다 되어 산행입구에 도착해서 병풍산을 바라다 본다. 눈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산행은 삼인산 능선을 올라 삼인산을 거쳐 병풍산을 오르고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원형에 가까운코스.. 삼방골에서 1시간정도 걸어 삼인산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병풍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삼인산 정상은 암릉이다. 암을을 지나면 581m의 정상으로부터 임도와 만나는 삼인산 쉼터까지 100m 정도의 내리막이다.


↑삼인산 오름길에 병풍산 능선


↑삼인산 오름길에 병풍산 능선


↑삼인산에서 병풍산


↑삼인산 능선


삼인산 쉼터에서 다시 오르막의 능선이 시작되나 임도로 우회하여 만남재에 이른다.
만남재에서 투구봉(신선대)은 350m 정도의 고도차가 난다.
만남재로 향하는 임도에서 앞에 우뚝솟은 투구봉을 보니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벌써 배는 고파오는데.. 투구봉까지는 올라서 허기를 채우리라 생각하고 오른다.
만남재에서 투구봉 오름길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깔딱고개.. 45도 이상의 급경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잠깐 잠깐 쉬며 한발짝 한발짝 꾸역꾸역 오른다. 힘들다.
그래도 산은 항상 정직하다. 정신을 놓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봉우리의 맨위에 올라있다.
"고생끝에 낙"이라는 속담과 가장 잘 맞는 곳이 바로 산이다. 고도차는 350m 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40분이 걸린다.

투구봉에서는 사방이 잘 보인다.
남쪽으로 무등산도 보이고.. 서쪽으로는 불태산이.. 그리고 동쪽으로는 계속 가야할 병풍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만남재로 향하는 임도에서 병풍산 (왼쪽 투구봉)


↑투구봉 오름길


↑투구봉을 올려다 보니..


↑투구봉에서 지나온 삼인산(왼쪽)과 임도


↑기암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투구봉을 지나고..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쏘세지 2개와 컵라면으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버스 2대가 꽉차서 왔는데.. 90명의 사람들이 어디로 흩어졌는지.. 눈에 띄지 않는다.
오늘은 몸상태도 괜찮아서 다른이들 보다 조금 일찍 올랐다.

휴식을 끝내고 오르막 능선을 지나 병풍암릉의 한가운데인 병풍산 정상에 오른다.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정상은 능선의 한쪽은 병풍처럼 바위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평범한 산이다.
기념촬영을 하고.. 천자봉으로 향한다. 계속되는 오르락 내리락 암릉에 중간 중간 얼음과 눈이 섞여있어 미끄럽다.
투구봉에서 시작된 병풍암릉은 철계단을 지나면서 끝나고.. 천자봉(옥녀봉)에 도착한다.
왜 천자봉과 옥녀봉을 함께 쓰는지.. 혹시 아들을 원하는 이들과 딸을 원하는 이들이 제각각 붙인 이름은 아닐까..


↑병풍능선


↑뒤돌아 본 투구봉 (멀리 불태산)


↑정상에 가까이


↑정상에서


↑천자봉 방향 능선


↑암벽


↑뒤돌아 본 병풍암릉


↑천자봉


천자봉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능선 하산길이다.
숲이 울창하여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베낭뒤에 매달려 딸랑거리는 작은 종소리가 하산길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다.
능선길을 40여분 걸어 하산을 완료한다.
마눌에게 하산완료 문자를 보내고.. 막걸리와 따뜻한 국물로 마무리...


↑하산길에 뒤돌아 본 병풍산 암릉


↑하산길 선바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