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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닿는 산 - 운달산 (문경) - 2009.08.30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구름에 닿는 산 - 운달산 (문경) - 2009.08.30

삼포친구 2009. 8.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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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닿는 산 - 운달산 (2009.08.30)


ㅇ 산행지 : 운달산(1,097m) (문경)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당포리 복지회관(10:00) -> 종지봉(10:40) -> 성주봉(12:00) -> 정상(14:00) -> 장구목(14:40) -> 운달계곡 -> 매표소(16:00) (총 6시간)

3주만에 산행에 나선다. 문경의 운달산(雲達山)..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밖으로는 가을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다.
이런.. 문경은 흐리기만 한다고 했으니.. 오늘은 일기예보를 믿어보자.
아침 일찍 친구와 함께.. 동호인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버스는 아침길을 달리고 달려 2시간만에 문경에 도착한다.
교통이 많이 좋아졌다. 예전의 오지였던 곳이 요즘은 교통이 더 좋은 요지로 바뀌고 잇다.

문경시내 들어서자 주흘산이 들어오고.. 조금 지나니 운달산 종지봉과 성주봉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준비를 하고 곧바로 산행에 나선다.
잠깐 오르고 만나는 것이 종지봉을 오르는 대슬랩구간..
초반임에도 다리에 힘이 조끔씩 빠진다.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
60kg 안팎의 작은 무게를 고작 100m 올리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140톤의 로켓을 300km까지 올리려면 얼마나 많은 힘과 에너지가 필요할까..

힘들게 대슬랩을 지나 종지봉에 오른다.


↑들머리에서 종지봉(앞)과 성주봉(뒤)


↑종지봉 대슬랩


↑뒤돌아 본 종지봉


↑성주봉


시원한 날씨임에도 땀이 비오듯 한다. 친구는 잘도 오르고..
종지봉 지나서는 대슬랩의 내리막.. 그리고 성주봉까지 오르는 길에 몇개의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마지막 힘까지 빠진다.
산행 초반부터 너무 힘들다.
중간 중간에 전망바위가 있어 백두대간 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이화령-하늘재 구간의 산들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2시간 산행 끝에 기진맥진한 상태로 성주봉에 도착..


↑전망대에서 남서쪽으로 백두대간


↑서쪽으로 주흘산


↑지나온 능선


↑성주봉


성주봉을 지나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오르막길은 끝이 없다.
아직도 운달산까지는 갈길이 멀다.
허기도 지고.. 근처 넓은 지점을 찾아 허기를 채운다.
날씨가 쌀쌀해서 몸에는 한기가 느껴지고.. 준비해 간 비옷으로 체온을 보호하며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출발.. 휴식의 체력도 잠깐.. 954봉을 지나고 부터 암봉은 서서히 사라지고.. 육산의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954봉과 뒤로 정상


↑954봉과 뒤로 정상


↑석굴


운달산 정상에 오른다.
숲에 사려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는 없지만.. 오늘 날씨가 좋은 탓에 북쪽으로 멀리 월악산을 보는 것이 그나마 행운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한다.
장군목까지 하산길은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오름길의 힘들었던 기억은 어느새 사라져 버리고.. 어느 틈엔가 콧노래가 나온다.
장구목을 지나서부터 부드러운 계곡길이 날머리까지 계속된다.

하산길 중간에 시원한 계곡물에 더워진 몸을 식힌다.
하산후에는 즐거운 막걸리 파티가 기다리고 있다.


↑정상


↑정상에서 멀리 월악산


↑장구목


↑하산길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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