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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암봉 산행 - 칠보산 (괴산) - 2009.07.26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기나긴 암봉 산행 - 칠보산 (괴산) - 2009.07.26

삼포친구 2009. 7. 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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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암봉 산행 - 칠보산 (2009.07.26)


ㅇ 산행지 : 칠보산 (778m) (괴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안부사거리(15:30) -> 칠보산(16:00) -> 떡바위마을(18:20) (총 2시간 50분)


↑안부사거리


마분봉, 악휘봉과의 연결산행..
칠보산 산행인데.. 산이름도 부여받지 못한 마분봉이나 악휘봉이 칠보산 보다 높다.
몸은 이미 많이 지쳤다.
바로 하산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이런 때는 오히려 여러명이 산행하기 때문에 힘이난다.
단독산행이었다면 바로 하산했을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다시 오름길을 택한다.

칠보산으로의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계속해서 계단과 암릉길이다.
중간 중간 오름길에 주변의 조망이 시원하다.


오늘은 산행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암릉을 오르면서 땀이 나면 암릉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순식간에 땀을 말려준다.
누군가 농담삼아 이야기 한다.
집에 딸에게 에어컨 강하게 틀라고 얘기했다고...


↑암릉


↑암릉에서 남쪽 조망


↑암릉


↑계속 암릉


힘들게 암릉을 지나고.. 오늘 산행의 마지막 높은 봉우리에 오른다.
칠보산 정상.. 앞쪽으로 웅장한 군자산이 시야를 가로막는다.
저 산도 오르려면 땀 깨나 쏟아야 할 것 같다.
조금은 초라한 정상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아.. 하늘의 구름을 보고.. 휴식을 취하며 즐기는 한낮의 낮잠이 그립다.


↑정상에서 군자산


↑정상


하산길...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바로 내려가면 좋으련만.. 오르락 내리락 암봉들이 마지막 남은 힘까지 모두 빼앗아 간다.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다.
틈만나면 바위에 걸터앉고.. 나뭇가지에 몸을 기대고.. 그럭저럭 지친 몸을 재촉한다.

암봉을 몇개를 지났는지 모르겠다.
능선이 구봉능선이니.. 봉우리가 9개는 되지 않을까.. 이름없는 암봉을 지나고.. 서서히 그림자가 길어지는데..
하산지점이 가까와 옴에 마지막 힘을 낸다.


↑당겨보니 주흘산


↑암봉


↑암봉


↑암봉


↑쌍곡계곡


체력이 거의 바닥이다.
하산지점을 20여분 남겨놓고.. 앞선 이들을 모두 보내고..
주저앉아 휴식을 취한다.
머리도 빙빙 도는 것 같고.. 조금 무리한 산행을 한 듯 싶다.
10여분을 베낭을 침대삼아 드러 눕는다.
이제서야 편안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쌍곡계곡으로 하산...
하산후에는 맛있는 막걸리 두잔으로 피로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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