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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조망이 좋은 산 - 남군자산 (괴산) - 2009.09.13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정상에서 조망이 좋은 산 - 남군자산 (괴산) - 2009.09.13

삼포친구 2009. 9. 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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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조망이 좋은 산 - 남군자산 (2009.09.13)


ㅇ 산행지 : 남군자산 (872m) (괴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하관평(13:00) -> 삼형제바위(14:15) -> 정상(14:45) -> 서쪽능선 -> 보람원(16:10) -> 하관평(16:25) (총 3시간 25분)

남군자산으로 향한다.
애마를 끌고 괴산으로 향하는데.. 마음속이 복잡하다.
내가 산이 좋아서 가는 것인지.. 산을 정복하겠다는 욕심으로 가는 것인지.. 명쾌하지가 않다.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 지방도로 만을 골라 여유있게 괴산까지 도착한다.
쌍계구곡을 지나고.. 제수리치를 넘어가니.. 문경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나비를 따라 관평리로 향한다.
남군자산이 800고지가 넘는 산이라.. 주변에 높은 산을 찾아보지만.. 눈에 들어오는 산이 없다.
관평리 마을 뒤로 보이는 산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고..
길을 잘못 들었나?? 산골이라 주변에는 이렇다할 휴게소 하나 없다.
산에 오른다 해도 점심끼니는 준비해서 올라야 하는데.. 애마를 되돌려 휴게소를 찾아 나선다.
문경쪽으로 향하여 고개를 하나 넘으니 대야산 용추계곡 휴게소가 나타난다.


↑마당바위


애마를 되돌려 관평리에 도착한다. 지도를 자세히 보고 보람원쪽으로 오르려고 하나 경비원이 막는다.
보람원을 통해서는 오를 수가 없으니 하관평리에서 오르란다.
조금만 길을 터 주면 될것을 나쁜 사람들.. 하관평리 마을을 지나 남군자산을 오른다.

예상밖이다.
산이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다.
넓적한 마당바위가 있어 뒤를 돌아보니 남쪽으로 대야산 중대봉 능선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모양이 주흘산같아 잠시 착각에 빠진다.
날씨가 더운 탓에 온몸은 땀으로 목욕을 하지만 삼형제바위까지 부드러운 길을 오른다.
커다란 바위가 삼형제처럼 모여있다.


↑전망바위에서 대야산


↑삼형제바위


↑삼형제바위


↑암릉 오르막


삼형제바위를 지나고.. 정상까지의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다.
올해도 도토리가 풍년이다.
가끔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어떤 곳에서는 부부가 사이좋게 도토리를 줍고 있다.
동네 뒷산에 가서 주워도 될것을 이런 곳까지 와서 줍다니.. 모른체하기가 뭐해서 "도토리 주우면 혼나요." 한마디하고 지나친다.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부터 남쪽으로 이어지는 조망이 환상적이다.


↑정상


↑정상에서 동쪽 조망


↑정상에서 동쪽 조망


↑정상에서 남쪽 조망


↑하산길 암릉


한참 넋을 빼고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긴다.
그리고.. 서쪽능선으로 하산..
하산길은 오름길과 다르게.. 바위능선이 잠시 이어지다.. 보람원 갈림길에서 계곡 너덜지대로 빠진다.
암릉길 중간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한다.
부지런히 하산을 하니 보람원 안쪽으로 나온다.
아까 올라올때 막았던 경비원을 한번 쳐다보니 겸연쩍은 얼굴이다.
산입구에 수련원을 설치해 놓고.. 남군자산 모두가 자신들의 소유인양 입구를 봉쇄하는 사람들..


↑하산길 암릉


↑하산후 남군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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