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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봉 (청평) - 2008.08.09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뾰루봉 (청평) - 2008.08.09

삼포친구 2008. 8.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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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루봉 (2008.08.09)


ㅇ 산행지 : 뾰루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안골 생수공장(10:20) -> 임도끝(11:35) -> 갈림길 -> 정상(12:30) -> 양지말(13:50) (총 3시간 30분)

시골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오전부터 하루종일 물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오후에 합류하면 될 것같아 오전에 산행을 하기로 한다.
뾰루봉..
모임장소인 춘천으로 가는 중간에 있어 산행이 끝나고 모임장소로 이동하기가 편하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기대되고.. 산행로도 비교적 단순해 보여 짧은 산행을 하기에는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임도에서 능선


친구와 동행을 하는데.. 산행 들머리를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다가 간신히 안골을 찾아낸다.
회귀산행이 어려우므로 애마 한대는 양지말에 세워두고.. 한대는 안골을 올라 후덕해 보이는 경비아저씨의 양해를 구하고.. 생수공장에 세운다.
지도상에는 능선으로 곧장 오르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어.. 그러려니하고 오르는데...
한참을 오르던 길은 산허리를 감아도는 또 다른 임도를 만난다.

그리고 걸어도 걸어도 오름길과 만나지 않는 지루한 길이 시작된다.
1시간여를 오르지는 못하고.. 옆으로 산허리를 돌아 걷기를 계속한 후에야 북쪽으로 향하던 임도는 끝이나고 양지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난다.


↑임도


↑임도 끝


길은 잠깐 급경사를 오르더니..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이제는 다시 남쪽으로 향하는 삐뚤이 길이다.
무슨 등산로가 오르지는 않고.. 옆으로만...
등선으로 직접 오르는 길을 찾으며 걷지만 찾을 수가 없다.
낙엽송 숲을 지나고.. 1시간여를 걸어 능선 갈림길에 오른다. 왼쪽은 화야산 오른쪽은 청평댐.. 그럼 뾰루봉은 어디에??
길도 이상하더니 이정표까지 종잡을 수 없게 이상하다.


↑낙엽송 숲


↑약수터


근처 봉우리 3개중에 하나가 뾰루봉이 맞는 것 같은데.. 좌로 가야할지.. 우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다.
화야산 방향으로 향한다. 봉우리 2개를 올랐으나 뾰루봉이 아니다.
다시 뒤로 돌아 3번째 봉우리에 오른다. 정상표지석이 보인다.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정상에서는 청평댐 아래로 북한강의 모습과 서쪽에서 북쪽까지의 많은 산들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정상에서 간단하게 허기를 채운다.
시간은 12시 30분을 지나고.. 지금쯤 산아래 모임장소에서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친구들이 아른거린다.
2시까지는 가야하는데.. 급한 마음에 서둘러서 양지말 방향으로 하산한다.


↑정상인줄 알았더니..


↑정상


↑정상


↑정상에서 서쪽방향


↑정상에서 북서쪽방향


↑정상에서 북쪽방향 (청평)


↑하산후 보납산


하산길은 오름길과 딴판이다. 계속해서 급경사가 이어진다.
그래 그래 빨리 빨리 내려가자.. 급경사의 내리막이 반갑기도 하다.
급경사를 한참 내려온 길은 다시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모를 삐뚤이길로 바뀐다.
이런.. 또 다시 악몽이 스쳐 지나가는데.. 다행이 길은 오래지 않아 다시 내리막으로..
그렇게 산행을 마친다.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부리나케 차를 몰아 가는데.. 차들이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약속장소에 힘들게 도착..
늦게 도착한 산꾼에게 오랫동안 기다린 친구들의 푸짐한 선물.. 계곡 물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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