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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산 (여주) - 2008.05.31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우두산 (여주) - 2008.05.31

삼포친구 2008. 5. 3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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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산 (혜목산) (2008.05.31)


ㅇ 산행지 : 우두산(여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고달사지(15:30) -> 석실묘 -> 고달사(16:20) -> 공터(17:30) -> 정상(17:40) -> 국사령(18:00) -> 고달사지(19:00) (총 3시간 30분)

가족과 함께 우두산을 찾는다.
계획은 우두산과 고래산을 모두 오르는 것이나.. 늦은 산행에 가능할지 의문이다.

산이 육산이고 높지 않으니 가족산행도 좋지 않겠냐며 가족들을 유혹한다.
유혹의 효과가 있어.. 산에 오르지 못하면 드라이브라도 하는 셈치자며 아내가 딸까지 설득해서 따라 나선다.
이천에 있는 산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다 보니 여주를 지난다. 산이 가까워 지면서.. 주변은 농번기를 맞아 농사일이 한창이다.
차도 양옆의 골프장을 지나며 마눌이 한마디 한다.
팔자가 좋은 사람들이라고.. 우린 안그런가?? 주말에 일없이 산이나 찾아 다니고...
팔자가 좋음을 감사해야 할 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행복하다.


↑석실묘


고달사지에 도착하여 주민들에게 들머리를 묻는다.
고달사지를 지나 오르는데.. 무척 넓은 사찰터가 예전의 규모를 상상하게 한다. 신라시대에 건축되었다는 고달사는 형체는 없고 터만 남아있다.
잘 가꾸어진 길을 따라 오르니 고려때 것이라는 석실묘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니 고달사지 부도가 나타난다.
그런데 당연히 있어야 할 능선오름길은 보이지 않고.. 길은 고달사 부도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다.
이런 낭패가.. 작은 길이라도 헤치며 오를까 하다가 무리하지 않고 발길을 돌린다.
들머리를 찾지 못해 1시간 정도를 소비하고.. 고달사지 뒷편의 작은 암자인 고달사 뒷쪽의 들머리로 오른다.


↑고달사지 부도


↑들머리


잠깐 오름길을 올라 능선에 도달한다.
울창한 숲에 가린 부드러운 능선길은 산림욕장을 연상케한다. 산꾼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길에는 걷기에 아주 좋도록 낙엽이 그대로 쌓여있다.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하늘은 맑고.. 햇볕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가까울 줄 알았던 정상까지의 능선길이 의외로 길다.
부드러운 능선길로 몇번의 작은 봉우리를 넘고.. 헬기장같은 공터에 다다른다.
정상은 공터에서 좌측으로.. 고래산 가는길은 우측으로 길이 갈라진다.

우두산 정상을 오른다. 주변에 나무가 울창하여 남쪽방향으로 산아래 마을과 논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깐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고래산으로 향한다. 시간은 이미 오후 5시 30분을 지나고.. 고래산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올라온 능선과 달리 우두산에서 내리막은 급경사이다. 조심조심 내려와 능선을 걷는다.


↑능선길


↑공터


↑정상


↑정상에서 남쪽전망


↑딸얼굴과 방울토마토의 비교


↑정상에서 고래산


능선길을 걷다보니 그림자가 점점 길어진다. 국사령에 도착하니 오후 6시.. 고래산까지 오르면 1시간은 더 가야할 것 같은데...
오늘 산행은 아쉽지만 여기까지.. 국사령에서 고래산을 눈앞에 두고 하산한다.
하산에도 1시간이 소비된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니.. 7시.. 하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고래산을 향하는 능선길에서 고래산


↑하산후 우두산(좌)과 고래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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