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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진산 - 수레의산 (음성) - 2008.07.13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음성의 진산 - 수레의산 (음성) - 2008.07.13

삼포친구 2008. 7.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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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진산 - 수레의산 (2008.07.13)


ㅇ 산행지 : 수레의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수레의산 휴양림(14:40) -> 들머리(15:00) -> 헬기장(15:30) -> 정상(16:00) -> 상여바위(16:50) -> 전설의샘(17:00) -> 날머리(17:40) -> 휴양림(18:00) (총 3시간 20분)

주말에 근처의 가까운 산을 찾다가.. 음성의 진산 수레의산을 찾는다.
산 이름도 조금 특이하고...
찌는 듯한 무더위.. 어차피 해수욕장으로 가지 않을 바에야.. 집안에 있거나 밖으로 나가거나 덥기는 마찬가지다.
마눌은 광교산으로 가자고 하지만.. 산꾼은 광교산보다도 새로운 산을 찾아 나서는 게 좋다.
가족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가깝고도 험하지 않아 무더위 산행이 무난한 산으로 수레의산을 정했다.


↑임도에서 수레의산


수레의산 휴양림에 도착했는데.. 예상과 달리 썰렁한 분위기다.
관리를 제대로 안했나? 유명하진 않지만 휴양림이 있어서 사람들이 제법 있을 줄 알았는데..
마눌이 썰렁한 분위기에 실망했는지.. 산에 오르기도 전에 한마디 한다.
사람들도 좀 있고.. 산행길도 편한 곳에 데려갈 수는 없는 거냐고.. 길도 잘 모르는 곳에 데려가서 헤메지 말고..

휴양림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곳까지는 임도가 잘 닦여있다.
휴양림에서 임도를 따라 10여분 올라 헬기장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헬기장으로 오르는 길은 울창한 숲에 가린 넓직한 너덜지대다.
날씨가 습하고 무더웠지만.. 숲속에 들으니.. 그새 찬 기운이 느껴진다.
30분을 올라 수레의산의 주능선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정상을 향해 오른다.


↑들머리


↑헬기장 오름길


↑헬기장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


헬기장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그리 험하지는 않은데.. 날씨 탓인지 힘겹게 느껴진다.
30분이면 오르는 거리인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오른다.
뒤로 쳐진 아내가 딸에게 한마디 한다. 정상에 오르면 "정상이다!"라고 소리치라고.. 그래야 힘을 얻어서 오를 수 있다나??
작은 봉 몇개를 넘고 정상에 오른다. 좁은 공간에 수레의산을 알리는 정상표지석이 2개나 있다.
사방을 둘러보지만 주변의 나무에 가려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조망권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햇빛을 가려줄 숲만 없애버린 셈이다.


↑정상


↑정상


정상을 지나 길은 걷기좋은 능선길이다.
최근에 비가왔는지.. 길가의 낙엽이 모두 젖어있다.
아침을 늦게 먹었다지만.. 시간이 이미 16시를 넘어가고 있다. 중간 편안한 곳을 찾아 때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그러나 이 마저도 날파리들 때문에 편안할 수 없다. 급하게 찐빵 2개씩을 먹고.. 상여바위로 향한다.
상여바위는 능선에 우뚝 솟아 있는데.. 가족들이 통과하기에는 험할 것 같아서 우회길을 이용한다.
그리고 되돌아 혼자서 상여바위에 오른다. 수레의산에서 유일하게 전망이 좋은 곳이다. 지나온 정상으로의 능선과 산 아래로 추곡리저수지 방향 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바위 사이로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다.


↑상여바위


↑상여바위


↑상여바위에서 정상방향


↑상여바위에서 추곡리저수지


상여바위를 지나고.. 내리막의 능선은 수리산을 만난다.
그리고.. 수리산을 오르기전에 전설의샘을 만난다.
능선 안부에 깊지는 않아 보이지만 제법 넓은 샘이라기 보다는 연못이 있다.
안내판에는 예전에 누군가 근처에 묘자리를 쓰려다 물이 나와서 물이 이곳으로 흐르도록 연못을 팠다는데..
그래서.. 전설의샘이다.
계획에는 수리산까지도 포함되어 있으나.. 오늘 산행은 이쯤에서 접는다.
전설의샘에서 곧바로 하산하는 길을 택한다. 그리고.. 1시간을 걸어서 휴양림까지 도착한다.


↑전설의샘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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