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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산 (괴산) - 2008.06.21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조항산 (괴산) - 2008.06.21

삼포친구 2008. 6.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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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산 (2008.06.21)


ㅇ 산행지 : 조항산(괴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의상골(10:30) -> 능선(11:20) -> 삼거리(12:20) -> 정상(12:30) -> 삼거리(17:50) -> 의상골(15:00) (총 4시간 30분)

가이드산악회를 따라 청화산-조항산 산행에 나선다.
남으로 속리산에서 북으로 대야산까지의 중간에 있는 청화산-조항산 구간은 암릉이 기대되는 산이다.
주말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도 있었지만.. 설마.. 더군다나 금요일도 날싸는 좋았고..
아침에 날씨가 조금 흐리긴 했지만 비가 내릴 정도는 아니라 안심하고 더군다나 산행을 취소한 사람들도 많아서 널널하게 두자리를 차지하고 기분좋게 출발한다.
잠시 눈을 붙이고.. 조항산이 있는 근처에 왔는데.. 갑자기 비가내리기 시작한다.
부랴부랴 비옷을 준비하고.. 오늘은 우중산행을 해야할 모양이다.


↑의상저수지 우측으로 오르다 본 조항산 방향


목적지에 도착하고.. 비는 장대비로 변한다.
고개를 숙이고 빗속을 걸어가는데.. 100여m를 걸었을까.. 바지는 이미 빗물을 흠뻑 머금고.. 불안하기도 하고...
의상저수지 우측으로 올라 청화산-조항산을 돌아 왼쪽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
시작부터 오름길을 찾지못해 우왕좌왕 한다. 몇번을 오르락 내리락하다 결국은 실패..
계획의 역순으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이번엔 저수지 좌측으로 다시 오른다. 산행들머리를 찾아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길도 산행로는 아닌것 같다.
이것이 산행로인가.. 의심가는 좁고 희미한 길을 따라 풀숲과 나무사이를 헤쳐가며 능선을 향해 오른다.
그렇게 1시간을 힘들게 오른후에야 능선길을 만난다.


나무숲사이에서는 몰랐는데.. 바위능선에서는 몸이 날릴정도의 칼바람이 분다.
위험한 바위는 오르기를 포기하고 우회로로 돌아간다.


↑능선에서..


↑문바위


주변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바람에 정신이 없어 쉬지도 못하고.. 1시간을 올라 대야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과의 만남길인 삼거리에 도달한다.
이정표를 보고 놀란다. 갓바위재로 착각을 했는데.. 이곳에 와서야 갓바위재로 오른것이 아님을 알게된다.
이곳에서 10분을 걸어 조항산 정상에 도착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하얀 안개뿐..

아직도 비바람은 멈출줄을 모르고.. 그냥 선채로 간단히 초코파이로 간식겸 요기를 하고.. 하산길을 걱정한다.
궂은 날씨덕에 청화산은 포기하고.. 갓바위재에서 하산할 것인지.. 온 길을 되돌아 하산할 것인지...
성질급한 산꾼들은 몇명이 갓바위재로 출발을 했다. 암릉이 위험하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오던길을 되돌아 하산하기로 한다.
조항산과 청화산 사이의 암릉을 못보는 것이 아쉽지만 날씨가 무슨 죄인가.. 이런 날을 택한 인간들의 잘못이지..
암릉산행은 다음기회로 미뤄야 한다.


↑병풍바위


↑삼거리


↑조항산 정상


↑하산길에 북쪽의 대야산



하산길..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지름길을 찾다가 헤메고.. 오늘따라 가이드가 무리하는 것 같다.
길도 없는데 지도도 보지않고 길을 찾으려 한다.
XX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되돌아 올라 주능선길을 따라 하산한다.

날씨가 서서히 개이면서 주변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도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이럴땐 날씨가 얄밉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미 힘이 빠져버린 몸을 이끌고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대야산


↑조항산에서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


↑의상저수지에서 조항산(좌)과 청화산(우)



하산후에.. 이미 비에 젖은 옷은 거의 말랐다.
다시 의상저수지로 돌아와 올려다 본 조항산과 청화산의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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