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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달성) - 2008.04.27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비슬산 (달성) - 2008.04.27

삼포친구 2008. 4. 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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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2008.04.27)


ㅇ 산행지 : 비슬산 (달성)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헐티재(11:30) -> 대견봉 -> 정상(13:20)-> 진달래 군락지 -> 사거리 -> 대견사지(14:50) -> 소재사(16:20) (총 4시간 50분)

진달래를 찾아 비슬산으로 향한다.
일요산행이라 다음주를 생각하면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지만 그래도 방안에서 뒹구느니 훌훌 떠나기로 한다.
진달래 산행치고는 시일이 늦은 산행인데.. 얼마나 많이 있을지 궁금하다.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섰는데.. 헐티재를 몰라 아침부터 조금 헤맨다.

헐티재에 도착하니 11시 30분.. 부랴부랴 산행을 시작한다.


↑비슬산을 향한 능선


헐티재에서 비슬산 정상까지의 능선길은 꾸준한 오르막이다.
능선길 좌우측으로 진달래가 피어있다.
반은 피어있고.. 반은 핀것인지.. 진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걸음이 정말 빠른 사람들..
사진 몇장 찍다보니 어느새 후미로 쳐진 느낌이다.
오르락 내리락 능선이 끝나고.. 완만한 경사로 꾸준하게 오르는 정상 근처의 오르막이 산꾼을 힘들게 한다.
산행 2시간이 되어서야 정상 근처에 도달한다.
정상 부근은 평평한 벌판이다. 군데 군데 바위와 돌탑이 있고.. 그 사이를 억새들이 메우고 있다.
날씨는 산행하기에 적당하게 바람도 불어주고.. 햇빛도 강하지 않고...


↑능선의 진달래


↑정상 근처


↑정상 근처


↑정상에서 남쪽 (가지산인가??)


정상에 오른다.
요즘이 비슬산의 진달래축제라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올라있다.
모두가 도시의 삶에 바쁘게 쫓기며 살다보니 주말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았으리라.....
사람들이 산에 많다고..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없다고 짜증을 낼 필요도 없다. 나도 도시의 삶에 찌들려 산을 찾아 온 그들 중의 하나인 것을...
바람이 없는 곳을 찾아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안내산행의 단점.. 항상 무엇에 쫓기듯이 산행을 해야 한다. 여유를 찾아 산에 왔건만.. 여유에도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정상에서 조화봉까지의 능선길이 비슬산의 유명한 진달래 군락이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조화봉까지 능선과 조화봉에서 1034봉까지의 능선 사이에 비슬벌이 펼쳐진다.


↑정상


↑남쪽능선 (왼쪽은 조화봉, 오른쪽은 1034봉)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지까지는 병목구간이다.
많은 사람들로 군데 군데에서 산행이 지체된다. 더 빨리 가려는 사람들은 길이 아닌 곳을 길을 만들며 헤쳐 나간다.
산에 와서까지 저렇게 참을성없이 질주를 해서야.. 여유를 찾아 온 사람들이 더 조급함을 부린다. 진달래 군락지에 도달한다. 능선의 오른쪽으로 광활한 군락지가 펼쳐진다.
만개한 진달래를 볼 수 없음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이다.
안내자 왈... 비슬산의 진달래가 예측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늦게 피는 곳 중의 하나이고.. 해발이 높아서 중간부분과 정상부분의 진달래 피는 시기가 다르다고 한다.
넓은 벌의 진달래.. 소나무와 어우러진 진달래가 이색적이다.


↑1034봉 방향으로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와 소나무의 조화


↑뒤 돌아 본 정상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고.. 남쪽으로 향하던 능선길은 방향이 90도 바뀌어 서쪽으로 향한다.
갈림길이 조화봉과 1034봉의 중간이라.. 조화봉은 생략하고.. 1034봉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의 능선은 오른쪽은 진달래 군락지요.. 왼쪽은 바위절벽이다.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대견사지를 지난다. 절은 간 곳이 없고 넓은 공터에서 외로운 석탑만이 불공을 쌓고 있다. 멀리 남쪽의 영남알프스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데...
경치가 아주 좋다.
대견사지를 지나고 팔각정까지 가는 길은 잘 가꾸어진 나무계단길이다.
정상까지 오를 때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암릉이 비슬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대견사지


↑1034봉과 팔각정


↑형제바위와 소원바위


↑1034봉에서 조화봉까지 능선


하산길은 소재사 방향.. 팔각정을 지나 1034봉에서 가파른 암릉길이다.
개척된 지 얼마 안되어보이는 좁고 험한 길이다. 조심 조심 바위를 피해 내려오는데... 결국은 바위에 무릎을 부딪치고.. 통증을 참아가며 계속 하산한다.
그렇게 한시간여를 험한 암릉으로 하산한다.
진달래축제 기간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슬산을 찾았다. 아래에서는 음악소리도 들리고.. 그렇게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하산길 참나무숲


↑소재사에서 조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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