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서리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전지라골(12:40) -> 철쭉동산(13:50) -> 정상(14:00) -> 휴식 -> 절고개(14:20) -> 전지라골(14:40) (총 2시간)
11월의 반이 지나버린 늦 가을에 서리산을 찾는다. 이번까지 세번째 서리산을 찾는다. 금수산이 예정이었지만.. 한번 올랐다는 이유로 산행을 취소하고.. 찾은 산이 서리산.. 봄철에만 찾았던 서리산의 가을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다. 봄산행때 철축만큼이나 단풍나무가 많았던 서리산을 기억하며.. 철쭉도 단풍이 제법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하며...
서리산에 가까이 올수록 멀리서 보이는 서리산이 이미 낙엽이 지고.. 속살을 내 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에 대한 기대는 버려야 할 것 같다. 날씨도 쌀쌀하고.. 바람도 거세고.. 조금은 황량한 늦 가을의 서리산을 본다.
축령산 휴양림을 지나..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가 끝이나고 속살이 휜희 들여다 보이는 산을 오른다. 이미 참나무는 낙엽이 지고.. 앙상한 가지 만이 다음 해의 푸르름을 약속하지만.. 단풍나무의 잎만은 가는 가을을 움켜잡은 채 좀처럼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걷기 좋은 오르막길을 올라 화채봉 갈림길이 있는 능선에 도달한다. 올해도 봄철에 아름다움을 선사한 철쭉도 아름답던 치장을 벗어 던지고.. 속살로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서 산꾼도 춥지만.. 산꾼보다도 철쭉이 더 추워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