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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가을의 - 서리산 (남양주) - 2007.11.17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늦 가을의 - 서리산 (남양주) - 2007.11.17

삼포친구 2007. 11. 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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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가을의 서리산 (2007.11.17)


ㅇ 산행지 : 서리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전지라골(12:40) -> 철쭉동산(13:50) -> 정상(14:00) -> 휴식 -> 절고개(14:20) -> 전지라골(14:40) (총 2시간)

11월의 반이 지나버린 늦 가을에 서리산을 찾는다.
이번까지 세번째 서리산을 찾는다. 금수산이 예정이었지만.. 한번 올랐다는 이유로 산행을 취소하고.. 찾은 산이 서리산..
봄철에만 찾았던 서리산의 가을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다.
봄산행때 철축만큼이나 단풍나무가 많았던 서리산을 기억하며.. 철쭉도 단풍이 제법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하며...

서리산에 가까이 올수록 멀리서 보이는 서리산이 이미 낙엽이 지고.. 속살을 내 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에 대한 기대는 버려야 할 것 같다. 날씨도 쌀쌀하고.. 바람도 거세고.. 조금은 황량한 늦 가을의 서리산을 본다.

축령산 휴양림을 지나..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가 끝이나고 속살이 휜희 들여다 보이는 산을 오른다.
이미 참나무는 낙엽이 지고.. 앙상한 가지 만이 다음 해의 푸르름을 약속하지만.. 단풍나무의 잎만은 가는 가을을 움켜잡은 채 좀처럼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걷기 좋은 오르막길을 올라 화채봉 갈림길이 있는 능선에 도달한다.
올해도 봄철에 아름다움을 선사한 철쭉도 아름답던 치장을 벗어 던지고.. 속살로 겨울을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서 산꾼도 춥지만.. 산꾼보다도 철쭉이 더 추워보인다.


↑단풍만이 가을을 지킨다.


↑임도가 끝나고 속살을 보며 산행을..


↑화채봉 오름길


↑철쭉동산


↑철쭉길


↑철쭉숲



철쭉길을 지나 철쭉 동산에 오른다.
철쭉동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철쭉동산의 모습이 황량함 그 자체이다.
안내도의 사진만이 봄철의 철쭉을 상상하게 해 준다.

철쭉동산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중년의 부부가 정상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간만에 단독산행을 하는 산꾼도 외로움을 느낀다.


↑철쭉동산


↑철쭉동산 (철쭉이 피면 한반도 모습이 나타난다)


↑정상


↑뒤돌아 본 철쭉동산과 멀리 운악산


↑정상에서 축령산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정상을 지나고.. 찬바람을 막아주는 아늑한 곳을 찾아.. 따끈한 커피를 음료로 대신하며 가벼운 식사를 한다.
산불에 대비해 방화벽의 역할을 하는 넓은 능선길을 따라 하산한다.
눈앞에서 축령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지만.. 입을 것 준비를 소홀히 한 탓에 감기가 걱정이다.
이쯤에서 하산하자.. 절고개에서 축령산을 버리고.. 휴양림으로 방향을 돌린다.

두 시간의 짧은 산행이지만.. 황량한 늦 가을을 제대로 느낀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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