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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 설봉산 (이천) - 2007.12.22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눈 없는 - 설봉산 (이천) - 2007.12.22

삼포친구 2007. 12. 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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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설봉산 (2007.12.22)


ㅇ 산행지 : 설봉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도자기엑스포 공원(13:30) -> 능선 -> 산성터(14:00) -> 영월암(14:30) -> 왕복 (14:50~15:30) (부학봉 -> 희망봉 (정상) -> 서희봉) -> 화두재 -> 공원 (16:00)(총 2시간 30분)

다른 해의 연말은 한 해의 마무리나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이기도 하던 연말이었으나...
금년의 연말은 조금 다르다.. 한 해의 마무리는 안되는 데 웬 송년회/망년회는 그리도 많은지...
마무리가 안되는 일은 주말까지 회사에 나가서 마무리를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연말 산행도 빼먹게 되고...
어제도 작은 일 마무리한다고 출장을 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송년회에 참석하고.. 새벽이 되어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
올해처럼 정신없이 지나가는 연말도 생전에 처음인 것 같다.
그저 하루빨리 연말이 지나서 혼란이 사라지고.. 새해가 되어 안정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산성터의 기와탑



주말을 쉬기로 하고.. 한번은 올라야지 벼르고 있던 가까운 설봉산을 찾는다.
오후가 지나서 출발하여 이천의 도자기엑스포 공원에 도착한다.
엑스포공원은 이제 이천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생각외로 많은 차들이 주차장에 있고.. 공원에 산책나온 시민들도 많이 눈에 띈다.
공원내의 테니스장에는 건강을 지키려는 시민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테니스장 옆을 지나 능선을 따라 오른다.

산성터에 오른다. 예전의 산성은 없어지고 복원된 산성만이 보인다. 세월의 흔적은 없고 너무 깨끗하다.
산성터에는 옛날 기와로 쌓아올린 기와탑이 있고.. 성화대와 새천년탑이 있는 성화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걷는다.


↑산성터


↑성화봉의 성화대와 칼바위


↑새천년탑


↑능선



성화봉을 지나고 이천의 명물인 삼형제바위를 찾아 희망봉을 앞에 두고 갈림길에서 영월암으로 향한다.
영월암에 도착했는데.. 삼형제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정상도 오르지 않았는데 더 내려가자니.. 웬지 귀찮아진다.
영월암에서 부학봉으로 향한다. 쉼터가 있어 잠깐 쉬며 귤과 삶은계란으로 허기를 채운다.
부학봉에 오른다. 정상을 우회했으므로 희망봉을 찾는다. 희망봉에서는 이천시와 설봉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희봉까지 갔다가 다시 뒤돌아 희망봉으로..
오늘 산행은 참 이상하다. 정상을 왕복으로 두번이나 오르다니..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영월암과 마애불


↑부학봉


↑알바위?


↑희망봉(정상)에서 설봉호와 이천시내


↑서희봉


↑다시 희망봉


성화봉의 칼바위도 그렇고.. 서희봉의 거대한 바위.. 그리고.. 희망봉에서 부학봉으로 내려오는 길의 바위들이 산행을 재미있게 한다.
희망봉을 지나 다시 부학봉으로.. 그리고 청운봉과 백운봉을 지난다. 시민공원화 된 산이다 보니.. 작은 산에 구분되지도 않는 봉우리가 왜 그리도 많은지..
봉우리마다 표지석도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고.. 백운봉을 지나.. 화두재로 내려가는 계단이 365계단이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오면 88계단..
설봉산에는 약수도 많다. 청암약수, 호암약수, 구암약수.. 그리고 군데군데 시를 적어 나무에 매달아 놓았다.
시를 읽어가며 여유로운 산행을 하고 싶지만.. 삶은계란의 효력이 오래가지 않는다.

공원으로 하산해서 설봉산 전체를 보니 산 중간에 우뚝 솟은 삼형제바위가 보인다. 저게 왜 산속에서는 보이지 않았는지..
가벼운 산행을 이렇게 마친다.


↑화두재로 향하는 365계단


↑공원에서 설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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