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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옹진) - 2007.10.07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국사봉 (옹진) - 2007.10.07

삼포친구 2007. 10. 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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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2007.10.07)


ㅇ 산행지 : 국사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장경리(08:30) -> 통일사 -> 능선 -> 정상(09:00) -> 장경리(09:40) (총 1시간 10분)

처가댁 식구들과의 여행으로 모처럼 영흥도에 갈 기회가 생겼다.
어제 이천의 도드람산행을 일찍 마치고.. 다시 영흥도로 출발했다.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국사봉이 눈에 들어 온다.
127m의 낮은 산이 영흥도의 최고봉이라니.. 대략 국사봉이라는 산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알고 출발한다.


↑통일사


산행 전날의 과음으로 아침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다행이 산의 위치가 숙박지에서 가까워서 산행을 결정한다.
다른 가족들은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고.. 장인 장모님만 일찍 일어나 전날의 파티장 주변을 서성이고 계신다.

주인에게 다시 한번 산을 오르는 길과 시간을 확인한 후에 산행을 시작한다.
10여분을 오르니 바로 6.25때 남편을 잃은 분이 스스로 통일을 기원하며 세웠다는 통일사가 나타난다.
대웅전 하나와 석탑으로 이루어진 소박한 사찰이다.


↑오름길 임도


↑임도가 끝이나고


통일사를 왼쪽으로 지나고 넓은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니.. 삼거리가 나타난다.
좌측은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길이고.. 오른편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길옆의 억새가 가을이 서서히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산을 옆으로 끼고 돌던 임도가 끝이나고.. 길은 좁은 산행로로 바뀐다.
그리고 잠깐 오르니 능선.. 능선을 따라 또 잠깐 오르니 정상..

정상을 위로 쳐다보며 오르다 깜짝 놀란다.
정상에서는 까만 옷을 입은 40대로 보이는 여인네가 나무에 기대 앉아 산꾼을 내려다 보고 있다.
산림욕을 하는지 가까이 가 보니 눈을 감은 채 부동자세로 있다.
설사 고요함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될까봐 조심 조심.. 잠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사진촬영을 한다.
정상은 나무줄기가 뱀모양으로 구불구불한 것이 특이하게 생긴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데..소사나무라고 한다.
정상은 소사나무에 가려있어 주변으로 보이는 것이 없다. 잠깐 머무르다 산림욕에 방해가 될까 급하게 하산한다.


↑능선길


↑정상의 소사나무


↑하산길 임도에서 장경리 해변


1시간이 채 안되는 산행시간에 천천히 내려오며 볼거리를 찾는데...
임도에 내려와서 전망이 좋은 곳을 찾는다. 아래로 장경리 해변에 한 눈에 들어 온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 하산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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