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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안으로 따라 돌기 - 팔달산 (수원) - 2007.09.15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수원화성 안으로 따라 돌기 - 팔달산 (수원) - 2007.09.15

삼포친구 2007. 9. 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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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 - 수원화성 안으로 따라 돌기 (2007.09.15)


ㅇ 산행지 : 팔달산 (수원화성)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창룡문(14:20) -> 동장대(14:30) -> 장안문(14:50) -> 화서문(15:10) -> 서장대(15:20) -> 팔달문(15:50) -> 창룡문(16:10) (총 1시간 50분)

무박산행으로 북설악의 신성봉을 가려다가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산행이 취소 되었다.
그렇다면 산꾼은 어디로 가야하나.. 금요일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산행지를 정하지 못하고 고민한다.
산꾼이 너무 많은 산을 다녔나?? 찾아도 찾아도 가보지 못한 가까운 산 중에 가 볼만한 산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 혹시 태풍때문에 비가 올지도 모르고.. 오늘은 가벼운 산책을 하자..
그리고 정한 곳이 팔달산.. 새 시대를 열고자 했던 정조임금의 꿈이 담긴.. 수원화성 한바퀴 돌기 산책...

2시에 수원으로 향한다.
창룡문에서 시작하여 시계반대방향으로.. 운동장을 돌듯이.. 성벽을 따라 돈다.

날씨는 우중충 하고.. 딸과 함께 하려하나 딸은 토요일인 오늘도 열공하러 간단다...
산꾼보다 더 바쁜 마눌은 하루종일 체육대회라 하고..
산꾼 혼자.. 오늘은 베낭도 메지 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화성을 찾아 나선다.

창룡문에서 동북공심돈을 지나.. 동장대까지.. 수원화성 중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창룡문 (옛날이나 지금이나 령이 살아야..)


↑창룡문(동문)


↑동북공심돈


↑동장대


동장대를 지나.. 방화수류정.. 꽃을 놓고.. 버들잎을 띄우며 인생을 즐기던 자리...
전쟁에 대비한 성을 튼튼히 쌓으면서도.. 인생의 여유를 찾을 공간을 마련한 선조들의 지혜가 보인다.


↑동북포루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에서 화홍문을 지나.. 장안문.. 동문에서 북문까지 왔으니 이제 1/4 을 돌았다.
성문을 외워 싸고 있는 성곽이.. 외침에서 국가를 지키려는 의지가 보인다.
성곽과 장안문은 다행이도 끊기지 않은 채 고가로 연결되어 있다.


↑화홍문


↑장안문(북문)


방화수류정에서 화홍문을 지나.. 장안문.. 동문에서 북문까지 왔으니 이제 1/4 을 돌았다.
성문을 외워 싸고 있는 성곽이.. 외침에서 국가를 지키려는 의지가 보인다.
화서문을 지나고.. 서장대 오름길.. 경사가 만만치 않다. 팔달산을 오르는 길..


↑화서문(왼쪽)과 서북공심돈(오른쪽)


↑화서문(서문)


↑팔달산(서장대) 오름길


↑서노대(왼쪽)와 서장대(오른쪽)


↑효원의 종각


↑서남암문


서남암문에서 성밖으로 나간다. 화양루 가는 길.. 용도라고도 하는데... 성곽만 보고 따라 돌면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화양루 가는길이 아늑한 인생길의 느낌을 준다.


↑서남암문에서 화양루 가는 길


↑화양루


창룡문에서부터 계속 이어진 성곽길은 서남암문을 지나면서 끊어진다.
로터리를 돌아가는 자동차들에 둘러싸인 팔달문이 외롭게 서있다.
팔달문을 지나 성곽의 흔적을 따라가는데.. 예전의 성곽길이 지금은 세속에 빠져있다.
성곽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온갖 음식점과 술집이 진을 치고 있어.. 다시 이어지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듯 싶다.
음식점과 술집의 거리는 성터임을 알리듯이 바닥이 대리석이다. 이 거리를 지나면 재래시장이 앞을 막는다.
이런.. 언젠가는 끊어진 성곽이 이어지리라 믿으며..
길은 수원천을 만나 좌측으로 꺾인다.
수원천의 상류에 화홍문이 있고.. 이곳 하류에는 남수문이 있었다는데.. 안내표지 만이 남수문의 자리를 짐작케 해 준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성곽길..
적군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터인 봉돈을 지나고.. 수원화성 한바퀴 돌기는 끝이난다.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워하고.. 새로운 개혁세력들과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고 했던 정조..
그 꿈이 어느정도나 이루어 졌는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서울로 하기엔 성의 규모가 적어 보인다.
최소한 서울의 사대문 보다는 넓었어야 하지 않을까..

다음에 수원화성 밖으로 돌기를 기대하며 안으로 돌기를 마친다.


↑팔달문(남문) (성곽이 끊겨있다)


↑사라진 성터에는 세속적인 삶이


↑남수문터


↑봉돈 (봉수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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