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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 소리산 (양평) - 2006.08.05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여름의 - 소리산 (양평) - 2006.08.05

삼포친구 2006. 8. 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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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소리산 (2006.08.05)


ㅇ 산행지 : 소리산 (경기 양평, 479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소리산 소금강(11:30) -> 수리바위 (12:10) -> 바람굴 (12:30) -> 정상(13:20) -> 소금강(14:30) (총 3시간 00분)

소리산을 1년 8개월 만에 다시 찾는다.
날씨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여름이라.. 간단한 산행 후에 몸을 식힐 적당한 계곡이 있는 산으로 소리산이 제격이다.
작년에 친구와 시산제를 하며 찾은 소리산...
이번에는 부서 산우회원 8명이 함께한다.
요즘이 휴가철임을 고려하면 많은 인원이 동참한 셈이다.

휴가 못가는 이유의 대부분은 고등학생 자녀들 때문에...
그놈의 자식이 뭔지.. 휴가도 못가고.. 산으로..
내게도 멀지 않은 이야기라 귀담아 듣지만.. 요즘 이 시대를 사는 부모와 자식들 모두의 불행이 아닌가 싶다.


계곡의 폭포


휴가철이라 길이 온통 주차장이다.
소리산에 도착하는데 3시간을 소비한다.
소리산 소금강계곡을 지나 소리산 표지판을 따라 왼쪽으로 들어선다.
가파른 계곡길이 시작되고.. 계곡의 시원한 폭포가 더위를 식혀준다.
바위가 물에 젖어 미끄럽다.


계곡길이 끝이나고 출세봉까지는 가파른 능선 오름길...
너덜지대에 가까운 돌길을 힘겹게 오른다.
수리바위에 오르니 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주변이 대충 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 지척의 봉미산과.. 멀리 도일봉과 용문산...

일행중에 벌써 지치는 사람도 있다.
어차피 오늘은 날씨도 무덥고.. 단거리 산행이니.. 천천히 쉬엄 쉬엄 오른다.


출세봉 오름길


수리바위에서 본 봉미산


수리봉을 지나고.. 아래서 보기와는 다르게 평평한 출세봉을 지나고...
평탄한 능선길이 조금 이어지다 정상으로 오르는 급경사의 암릉길이 시작된다.
바람굴에 도착한다.
지난 겨울에는 주변의 파란 이끼가 이색적이라 쉽게 찾았는데.. 여름에는 주변과 구분되는 모습이 없어..
표지판 바로 아래의 바람굴을 한참만에 찾아낸다.
손도 넣어보고.. 얼굴도 대 보지만 시원함을 크게 느낄수 없다.
바람굴을 지나 평탄한 능선이 잠시 이어지고.. 정상으로 오르는 암릉이 막아선다.
누군가 예전에 없던 밧줄까지 설치해 놓아서 쉽게 오를 수가 있다.


정상 봉우리


정상 오르기 직전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보는 주변의 산들은 모두 소리산보다 높다.
용문산.. 도일봉.. 봉미산.. 그 틈에서도 소리산이 이름을 유지하는 이유는 계곡과 바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강대국에 끼어있는 우리나라가 살아갈 방법을 제시하는 것 같다.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경쟁해서는 안된다는 것.. 우리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

정상에서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오래 머물 수가 없다.
잠깐 기념촬영을 하고.. 정상 바로 아래 소나무 그늘에서 간식을 먹는다.
만찬이 거의 끝날 무렵 처음부터 힘들어 하던 일행 한분이 힘겹게 올라온다.
기념촬영을 한번 더 하고.. 오던길을 되돌아 하산...


정상


멀리 중원산.. 가까이 봉미산..


하산후에는 오늘의 만찬이 기다리고 있다.
1인당 2000원을 지불하고.. 소금강의 상류를 따라 올라.. 물소리 들어가며.. 고기도 구워먹고.. 더위도 식히고..
산행 3시간에.. 오고가는 시간 6시간.. 만찬시간 3시간..
이게 산행인지.. 식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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