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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나오기를 몇번 - 태화산 (광주) - 2006.06.11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뒤돌아 나오기를 몇번 - 태화산 (광주) - 2006.06.11

삼포친구 2006. 6. 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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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나오기를 몇번 - 태화산 (2006.06.11)


ㅇ 산행지 : 태화(太華)산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644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도척면 은곡사 입구(13:50) -> 병풍바위(14:10) -> 정상(14:40) -> 헬기장(15:00) -> 정상 -> 철쭉군락지(15:30) -> 은곡사입구(16:00)

마눌에게 "오늘 내가 산삼 한뿌리 캐다 주마"고 농담을 하며.. 오늘도 우리 고장의 산을 찾아 나선다.
지난번에 시궁산에 갔다가 만났던 산꾼이 "태화산이 좋다"고 한 말을 기억하며 태화산을 찾는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지지만 지도가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부족한 대로 태화산 지도 2장을 프린트해서 베낭에 챙기고 태화산을 찾는다.
광주에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이왕이면 용인쪽에서 오르려고 시도한다.
처음에는 노고봉과 정광산을 오르려고 용인 외국어쪽으로 들어갔으나..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다시 뒤돌아와서 이제는 갈담(갈월)리쪽으로 들어가 보지만 산은 멀리 떨어져 있고.. 여의치가 않다.

또 다시 뒤돌아 나와서.. 결국은 98번 국도를 타고 곤지암쪽으로 향한다.
고향갈 때 항상 이용하는 길이지만 그 곳에 태화산이 있는지는 이제서야 알았다.

산입구를 찾지못해 저수지를 등산로입구를 지나치고 도척면사무소까지 왔다가 다시 뒤돌아..
벌써 몇번을 뒤돌아 가는지 모르겠다.
지도를 따라 도척면 저수지에 이르자.. 태화산 등산로라고 크게 쓰여있는 돌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좁은 길로 올라가니 태화산 등산 주차장이 보이고.. 등산안내도가 있다.


도척면에서 본 태화산


등산 안내도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를 지나서는 소나무 산림욕이 있다. 듬성듬성 소나무 사이로 낮은 야생초들이 많이 있고.. 중간 중간에 돌탑도 보인다.

10여분을 오르면 병풍바위와 철쭉군락지로의 갈림길이 나온다.
병풍바위 방향으로 향한다. 병풍바위로 향하는 등산로는 급경사의 너덜지대이다.
너덜지대를 다 오를 때까지 병풍바위는 나타나지 않고.. 너덜지대가 끝나고.. 전망이 좋은 곳에 도달하여..
도척저수지가 눈에 띄어 사진촬영을 하는데.. 아래를 내려다 보니 바위절벽이다.
병풍바위다.


능선길


병풍바위에서 본 도척저수지


정상


병풍바위를 지나고..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니.. 작은 봉우리 하나가 나타난다.
안개가 끼어 있어 주변 산들이 보이지 않는다.
봉우리를 지나 곧장 앞으로 나아 가는데.. 길이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내리막을 지나서 있어야 할 태화산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잠깐 길을 잃었다.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들고 올라온 길을 되새김하며.. 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뒤돌아 봉우리를 오른다.
잘 살펴보니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하나 더 있다.
태화산 남쪽으로 올랐는데.. 북쪽으로 오른 것으로 착각을 했다. 북쪽으로 향하니.. 헬기장과 태화산 정상 근처의 군사통신시설이 나타난다.
철조망이 있지만 산행로 주변으로는 친절하게 철조망을 치워놓았다.
군사시설을 지나 북쪽으로 향하니.. 정상같지 않게 나무숲으로 둘러쌓인 곳에.. 산행꾼들이 몇명 있고.. 태화산 정상을 알리는 커다란 정상석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이다.


마구산 방향


오늘 산행은 태화산과 마구산을 함께 오르는 것이라..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마구산으로 향한다.
100m 정도를 앞으로 나아갔을까.. 주변이 안개로 끼어있고.. 길을 잘 몰라. 다시 태화산 정상을 오른다.

그리고 산꾼들에게 물으니 북서쪽의 헬기장 앞의 산이 마구산이란다.
다시 마구산으로 향한다. 헬기장이 있어 이곳에서 초코파이 두개로 점심식사를 한다.

고민이 시작된다. 계속 앞으로 마구산으로 갈 것인가..
뒤돌아 태화산 정상을 오늘 하루만 세번째 오르고 하산할 것인가..
오늘은 뒤돌아가 너무 많아서 산행 의지가 약해졌다.
무리하지 않고 하산을 결정한다.


헬기장에서 정광산, 노고봉 방향


헬기장에서 태화산


하산길의 삼지송


다시 태화산 정상을 올라..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오름길의 급경사 너덜지대와 달리..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곳곳에 한길이상되는 커다란 철쭉나무들이 있어.. 이곳에도 봄철에는 철쭉이 멋있겠다 싶었는데...
조금 내려오다 보니.. 철쭉 군락지라는 푯말이 있다.
그리고 산행로 주변은 온통 철쭉나무 숲이다.
내년에는 태화산으로 철쭉산행을 해야겠다.

능선이 끝나고..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 갈림길에는 삼지송이 이곳이 삼거리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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