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진달래 산행 - 고려산 (강화) - 2006.04.29 본문
진달래 산행 - 고려산 (2006.04.29) |
|
|
(낙조봉)
(낙조봉에서 본 고려산)
낙조봉을 지나 되돌아서 고려산으로 향한다.
앞으로 보이는 고려산이 조금은 멀어 보이는데..
능선길이 부드럽다.
시간은 오후를 접어들어 배가 고파 오지만.. 저 봉우리만 넘고 먹자를 몇번...
능선길 옆의 작고 초라한 고인돌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 주는 듯 하다.
능선을 조금 더 오르니 군데 군데 진달래가 나타나더니.. 왼쪽으로 진달래 군락이 나타난다.
지난 주가 최고였을 거라 생각하고.. 이번 주에 진달래가 산꾼을 기다려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했었는데...
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산이 불타고 있는 느낌이다.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길어서.. 4월달에도 우박이 내리고.. 강원도에는 눈까지 왔다는데...
강화의 진달래는 모진 겨울바람을 다 이기고.. 이렇게 환하게 꽃을 피웠다.
(고인돌군)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 군락지 (뒤로 정상))
아내와 함께 오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사진으로 보여주기로 했으니 열심히 찍어야지..
그러나 어찌 카메라 렌즈를 통한 진달래의 감동이 사람의 눈을 통한 감동만 할까..
진달래에 잠시 정신을 빼앗겨서 점심을 잊었다.
약간 외진곳을 찾아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정상으로...
고려산의 정상은 군사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석도 없다.
혹시나 해서 고비고개 쪽에서 오르는 봉우리를 가 보지만 역시 정상표지석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간 기념사진조차 남기지 못할 것 같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서 하산한다. 하산길에 진달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정상에서 본 진달래 군락지)
(하산길에 진달래를 배경으로)
고려산 능선의 소나무와 참나무는 서해안의 모진바람때문인지.. 키가 작아서 아기자기하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 고천리 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정상의 진달래는 만개를 했건만.. 하산길의 초목들은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는 형국이다.
나뭇잎이 조금 나왔거나.. 몽오리를 맺은 정도이다.
산행 3시간만에 진달래에 흠뻑 취한 채 하산을 완료한다.
(참나무는 이제서 봄을 준비하고..)
(생명력)
강화를 떠나기 전에.. 아내가 좋아하는 게장, 새우젓, 조개젓을 사서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돌아오는 길이 막혀서 짜증도 나지만.. 오늘 저녁밥은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산행기-국내 > 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아산 (용인) - 2006.05.27 (0) | 2006.05.27 |
---|---|
철쭉 산행 - 연인산 (가평) - 2006.05.13 (0) | 2006.05.14 |
봄이 오는 - 청계산 (의왕) - 2006.03.25 (0) | 2006.03.26 |
신년산행 - 검단산과 연결산행 - 용마산 (하남) - 2006.01.07 (0) | 2006.01.09 |
신년산행 - 용마산과 연결산행 - 검단산 (하남) - 2006.01.07 (0) | 2006.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