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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산 (용인) - 2006.05.27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부아산 (용인) - 2006.05.27

삼포친구 2006. 5.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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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산 (2006.05.27)


ㅇ 산행지 : 부아산 (용인 삼가동, 404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삼가초등학교(16:20) -> 전망대(16:50) -> 정상(17:00) -> 삼가초등학교(17:50) (총 1시간 30분)

부서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다.
오전에 광교산행을 하고.. 오후에 간단한 운동경기를 하고...
계획은 그럴싸하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산행은 취소되고.. 회사에서 오전을 실내경기로 보낸다.
그리고 오후는 날씨가 개기 시작해서 다시 음식점으로 이동한다.
산행은 이미 물건너 갔고.. 식사와 음주를 즐기고.. 간단한 운동경기(족구)를 하고..
이렇게 행사가 끝나갈 무렵 서둘러 귀가하여 부아산을 찾는다.

오후 4시에 산행이라...

비는 오지 않지만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 약간 불안하지만.. 설마 다시 비가 올까 하며.. 필수장비만을 꾸려서 부아산을 오른다.
시간이 늦었으니 부지런히 올라야 한다.
혹시 철늦은 철쭉이나 진달래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하면서.. 산 들머리의 아카시아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아카시아 꽃)

평탄한 길과 조금 급경사의 계단길을 두어번 지나 부아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전망대 바위에 도착한다.
잠깐 전망대에서 주변을 감상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른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면 올라갈 수가 있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가 싶더니.. 비는 금새 굵은 빗방울로 바뀌어 거의 한여름의 장대비 수준으로 변한다.
이런...
부지런히 정상을 향해 오른다.

오르는 동안에 혹시나 기대했던 철쭉이나 진달래는 보이지 않고.. 길옆으로 간간이 땅비싸리꽃이 보인다.



(오름길)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석성산)



(정상직전 돌탑)

정상에 오른다.
이미 사방이 빗줄기에 가려 주변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 부아산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다.
정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잠깐 쉬며 빗소리에 마음을 빼앗긴다.
길에서 우산없이 맞는 비는 처량하게 느껴지지만.. 산에서 맞는 비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비가 내릴까 걱정하다가도 비를 맞으면 즐거워진다.

정상에서 1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올랐던 길로 다시 하산한다.
내려오는 동안에는 내내 비가 그칠줄 모른다.
하산을 마친 때에는 온몸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된다.
아주 짧은 산행이었지만.. 산행은 언제나 즐겁고...



(정상)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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