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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용인) - 2012.02.12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구봉산 (용인) - 2012.02.12

삼포친구 2012. 2.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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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2012.02.12)


ㅇ 산행지 : 구봉산(465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구봉산 오토캠핑장(12:30) -> 주능선(13:30) -> 달기봉 갈림길(14:00) -> 정상(14:25) -> 한남정맥 갈림길(14:45) -> 둥지박물관(15:30) (총 3시간)

구봉산은 여러군데 있다.
진안의 구봉산.. 춘천의 구봉산.. 용인의 구봉산.. 용인의 구봉산을 찾는다.
보통은 MBC 드라미아를 감싸고 있는 정배산-달기봉-구봉산-석술암봉의 능선산행을 하지만..
산꾼은 구봉산 만을 오르기로 한다.
지도상에는 벼루모퉁이에서 오르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산행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근처에 구봉산 오토캠핑장이 있어 그곳에서 산행로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무작정 오토캠핑장에 애마를 세운다.

탁월한 선택.. 오토캠핑장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산행로를 따라 오른다.
말이 산행로지.. 캠핑장에서 최근에 길을 만들었는지..
나무는 베어내서 길의 형태를 갖추었으나.. 길에 인적은 없고.. 경사는 가파른데 밧줄이나 말뚝도 없고..
오르기가 쉽지 않다.
산행을 하지않은 3개월사이에 산꾼의 체력은 저질체력으로 바뀌었다.
몇번을 쉬어가며 주능선을 향해 오른다.


↑들머리(구봉산 오토캠핑장)에서 뒤로 구봉산


↑주능선 오름길 (인적이 없다)


주능선에 도착한다.
이제는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9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산행이다.
내리막에서는 쉽게 진행하지만.. 오르막에서는 순식간에바닥나는 저질체력..
언제나 예전의 체력이 돌아올지..
쉬고 또 쉬고.. 긴 산행도 아니고.. 어차피 급하게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다.

잠시후 달기봉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갈림길에 이르고.. 한남정맥을 따라 걷는다.
정맥답게 오고 간 발자국들이 많이 보인다.


↑주능선


↑갈림길 (↑구봉산 정상, →달기봉)


↑469봉 (정상보다 높다)


↑능선길


정상에 오른다.
바람도 없고.. 햇살도 따뜻하고.. 상쾌하다.
정비가 잘된 전망대에서는 주변의 조망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조비산과 정배산 능선에 둘러쌓인 MBC 드라미아가 아늑해 보인다.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귤 3개로 점심을 대신하고.. 앞으로 나간다.


↑정상근처


↑정상


↑정상에서조비산-정배산 능선 (오른쪽 아래 MBC 드라미아)


↑북쪽으로 두창저수지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걷다가 한남정맥 갈림길에 도달한다.
한남정맥을 알리는 많은 리본들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애초에 석술암봉까지 갔다가 두창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한남정맥을 따라 걷는다.

바위가 귀한 산이니 조금만 이상해 보이는 바위가 나타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MBC 드라미아 (용인문화동산)


↑한남정맥 갈림길 (←한남정맥, ↑석술암봉)


↑바위


↑바위 (작은바위가 큰바위를 떠받치고 있다.)


↑하산후 둥지박물관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 산 중간중간에 분지형태의 넓은 지형도 나타나고..
한남정맥길을 따라 20여분을 걸었을까..
정맥길이 더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포장된 임도로 바뀐다.
군데 군데 용도를 알 수 없는 폐가와 같은 시설들이 흉칙한 모습으로 산을 망치고 있다.
손님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정리가 안된 허름한 시설의 팬션도 지나고.. 군데 군데 전원주택도 보이고..
둥지박물관에 도달하여 산행을 마친다.

들머리와 날머리 사이가 멀어서 어떻게 회귀하나 걱정인데.. 환자를 걱정하는 아내가 친히 마중을 나왔다.
그동안 남편을 보호한다기 보다는 감시한다는 느낌에 불만도 있었는데.. 그래도 마눌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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