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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삼척) - 2003.08.23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응봉산 (삼척) - 2003.08.23

삼포친구 2005. 7. 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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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사내 산우회원들과 응봉산으로 향했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덕구온천(03:00) --> 정상(06:30) --> 제3용소(09:00) --> 제2용소(13:30) --> 풍곡리(16:00)


무박산행으로 새벽 3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후레쉬도 성능이 좋지 않아서 앞사람 불빛을 따라 오르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도 없고.. 먼동이 틀 때까지 오르는데.. 정상에서 일출은 볼 수 있으려나?
정상에 오르니 6시..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다.
모두가 멋진 일출을 기대했지만 날씨탓에 일출은 못보고..


하산길은 용소계곡쪽이다.
정상에서 비탈진 길을 미끄러지듯 네려온다.
2시간여를 네려왔을까.. 드디어 계곡과 만난다.

이때부터는 계곡과의 싸움이다.
산행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준비해 간 샌달을 신고 계곡물을 가로질러 왔다갔다 미로찾기를 하며..
무려 5시간을 계곡을 타고 네려오는데 다른 산행에서 맛보지 못했던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5시간의 계곡산행에 지칠만 한데..
계곡 중간중간의 자연이 만들어놓은 예술품(기암절벽)은 인간세상의 작은 다툼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도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용소골 계곡은 계곡이 워낙 깊어 아직도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채 있다.
중간중간 제3용소, 제2용소를 지나며 지친 몸을 추스린다.

계곡은 깊이도 대부분 어른 무릎 정도로 아이들이 놀기에도 적절하나 다음에 온다 해도 계곡까지 걸어들어가는 것이 좀 문제일 듯..
계곡에서 풍곡까지의 시간도 걸어서 1시간은 족히 걸린다.
무박산행이라 그런지.. 졸음이 몰려온다.
친구와 서로 의지하며 비포장도로를 걷고 또 걷고.. 그러다 지치면 잠시 눕고..
16시가 되어서야 풍곡에 도착한다. 물론 중간중간 쉰 것은 있지만 무려 13시간의 산행..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



(정상이 보인다)


(정상)


(제3용소)


(제3용소와제2용소 중간 기암)


(제3용소와 제2용소 사이 기암)


(제3용소와 제2용소사이 기암)


(제2용소 절벽)


(제2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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