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친구도 만날 겸해서 팔봉산으로 향했다.
아직 그늘진 곳에는 눈과 얼음이 그냥 있는 상태라.. 팔봉산까지 가는 길은 매우 위험했다.
조심 조심 애마를 끌고 팔봉산 입구에 도달하니 12시가 되었다.

산행준비를 갖추고 입산하려는데..
길이 미끄러워서 입산금지를 알리는 표지가..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냥 올라갈 것이냐? 아니면 되 돌아갈 것이냐?

아래를 보니..
눈위에 발자국도 몇개 있고..
여기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 오르는 거야..
팔봉산은 전에도 와 보았지만 그리 힘들지 않게 정상을 내어준다.
중간 중간 암봉을 하나씩 오르락 내리락 할때마다 미끄러운 곳이 있으나 스틱으로 무장한 산꾼에게는 큰 어려움이 되지 않는다.

3봉에 오르면 정상이다.
3봉을 지나 4봉에서 전망을 즐기고.. 5,6,7,8봉으로 향하는데..
앞에서 인적이 있다.
가까이 가 보니 대학생들이 단체로 10여명이 왔는데..장비는 아무것도 없고..
길은 외길이고.. 그들을 따라가다 가는 날이 저물것 같다.
갈길도 먼데.. 오늘은 이쯤에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다시 4봉에서 남쪽을 보니 대명스키장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산을 스키장한다고 군데군데 벌목을 한 것이 예전에 머리깍는다고 머리위에 고속도로 낸 것 같은 느낌이다.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저렇게 망쳐놓다니..
앞으로 스키는 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팔봉산을 내려와서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강촌에서 만나기로 하고..
강촌으로 가는 길에 20여년만에 만날 친구를 생각하니..
휘파람이 절로 나오는 것을 어쩔수가 없다.


(2봉에서 본 정상(3봉))


(정상에서)


(4봉에서 본 2봉(왼쪽)과 3봉(오른쪽))


(4봉에서 본 대명스키장의 흉칙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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