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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고팠나? 무더위에.. - 사랑산 (괴산) - 2013.06.30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사랑이 고팠나? 무더위에.. - 사랑산 (괴산) - 2013.06.30

삼포친구 2013. 6. 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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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고팠나? 무더위에.. - 사랑산 (2013.06.30)


ㅇ 산행지 : 사랑산(제당산) (647m) (괴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사기막리 입구(10:40) -> 사랑바위(11:50) -> 정상(12:20) -> 연리목(14:15) -> 용추폭포(14:40) -> 사기막리(15:00) (총 4시간 20분)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된다.
열흘전에 받았던 골수검사로 얼얼했던 골반이 이제 좀 괜찮아졌다.
동호인 산악회를 따라갈까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다.
시골친구와 괴산의 사랑산을 찾는다.


↑사기막리 입구


사기막리에 도착..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서 산행코스는 아주 짧게 잡고.. 산행을 시작한다.
잠깐 오르는데.. 무더위 탓인가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다리에도 힘이 없다.
친구가 요즘 컨디션이 안좋다고 천천히 가자고 부탁을 하는데..
친구는 잘 오르고.. 오히려 산꾼이 문제다.
40분을 올라 코끼리바위에 이른다.
숨이 턱까지 차 오르고.. 철퍼덕 주저앉아 휴식을 취한다.
코끼리바위를 시작으로 사랑산의 기암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암릉답게 전망이 트인다.
동쪽으로는 옥녀봉 능선과 뒤로 군자산이 보인다.
동남쪽으로는 대야산이 병풍처럼 보이고.. 그 옆으로 조항산과 청화산이 눈에 들어온다.


↑오름길에 동쪽으로 옥녀봉과 뒤로 군자산


↑코끼리바위


↑동남쪽으로 대야산(좌), 조항산(중), 청화산(우)


↑전망바위


꼬뿔소바위와 사랑바위에 이른다.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듯이 암릉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용추계곡의 연리목 때문에 제당산이 사랑산으로 바뀌고.. 사랑산으로 바뀌다 보니 사랑바위도 생겨났다.
사랑바위 아래에는 누군가 적어놓은 "이곳에서 뽀뽀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푯말도 있다.
산행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축축 처진 몸이 서서히 돌아온다.


↑코뿔소바위


↑사랑바위


↑뒤돌아 본 암릉


↑기암


능선 끝의 610m 봉을 지나고.. 남쪽으로 향하던 능선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정상으로 향하는 도중에 전망바위에 이른다.
사랑산 남쪽의 많은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속리산의 톱니처럼 보이는 능선이 가물가물하고.. 도명산, 낙영산, 가령산 등인데..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어 독수리바위를 지나고. 정상에 이른다.
그럴싸한 정상표지석도 없이 몇그루의 소나무가 반기는 평범한 정상이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용세골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에 자리를 잡고.. 친구가 푸짐하게 준비한 오곡밥과 반찬으로 만찬을 즐긴다.
산꾼은 산에 가면 항상 부실한 먹거리로 고민을 하는데.. 친구덕에 배가 호강을 한다.
날씨는 무덥고.. 시간은 충분하고.. 서두르지 않고 산중에서의 여유를 즐긴다.


↑산.. 멀리 속리산(좌), 낙영산(중), 도명산(우)쪽인데..


↑또 산..


↑정상


↑독수리바위


↑정상에서..


↑삼거리


↑하산길 기암


휴식을 마치고.. 용세골까지의 내리막은 잠깐이다.
계곡에 거의 다 내려와서 유명한 연리목에 이른다.
뿌리에서 2줄기로 자라던 나무가 강제로 이어 붙이기라도 한 듯이 신기하게 하나로 합쳐서 자라고 있다.

용세골에 이른다.
비가 오지 않아서 수량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사기막리쪽으로 향하다가 용추폭포를 보기 위해 되돌아서 용추폭포로 향한다.
용추폭포가 시원해 보이는데..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그물망이 멋진 폭포의 모습을 가려서 추하다.


↑연리목


↑사기막리로 향하는 길


↑용세골


↑용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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