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연휴에 가볍게 - 석성산 (용인) - 2014.09.10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연휴에 가볍게 - 석성산 (용인) - 2014.09.10

삼포친구 2014. 9. 10. 18:40
728x90

연휴에 가볍게 - 석성산 (2014.09.10)


ㅇ 산행지 : 석성산(471m) (용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용인시청(12:40) -> 통화사(13:40) -> 정상(14:00) -> 용인시청(15:20) (총 2시간 40분)

주말에 영남알프스 무박산행을 위한 몸풀기도 할 겸.. 추석연휴에 가볍게 석성산을 찾는다.
시청에서 출발.. 들머리에 분홍색의 물봉선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다.
예전에 올랐을 때는 산행로 주변을 너무 넓게 정리해서 햇빛이 가려지지 않을 정도였는데..
나무들이 좀 자랐는지.. 대충 햇빛을 가리고 있다.
기분좋게 오솔길 같은 산행로를 따라 오르는데..
휴전선을 상상하게 하는 철조망이 오른쪽으로 산행로를 따라 이어진다.
예전에 못보았던 것인데.. 언제 설치된 것인지.. 철조망에는 깡통까지 달려있다.
철조망은 500m 이상 계속 이어진다.
철조망이 끝난 뒤에도 군사격장이니 출입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군데 군데 있다.
시청뒤에 사격장이 있을 리는 없고.. 민간인의 출입을 막기위한 경고로 사격장이라는 거친표현을 사용한 것 같다.
자주 찾는 산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휴식처에 눈살 찌푸리게 광경이다.
석(石)성산이 아니라 철(鐵)성산이다.


↑오름길에 물봉선


↑능선길


↑석(石)성산이 아니라 철(鐵)성산이다.


↑내가 산을 바라본다..


↑오솔길 같다.


↑나무가 철을 먹는다.


능선을 따라 1시간정도.. 통화사에 이른다.
이어서 정상까지도 쉬지않고 오른다.
북으로는 북한산.. 서로는 서해대교까지 보이는 석성산인데..
오늘은 연무로 그 정도까지는 가시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정상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올라온 길을 되돌아 하산한다.


↑정상근처


↑정상


↑정상에서


↑정상에서 동백지구..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하산길.. 짧은 산행이니.. 산행로 옆으로 시를 읽을 여유가 생긴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천상명 시인의 시인데..
마지막 싯구가 눈길을 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
산꾼이 하늘로 돌아갈 때는..
"즐거운 술자리가 끝난 후의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산길에..


↑쉼터 (용인시청-풍림A 갈림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