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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 전망대 - 대각산 (군산) - 2015.02.28 본문

산행기-국내/전라

고군산군도 전망대 - 대각산 (군산) - 2015.02.28

삼포친구 2015. 3. 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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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암릉의 고군산군도 전망대 - 대각산 (2015.02.28)


ㅇ 산행지 : 대각산 (187m) (군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새만금주차장(13:40) -> 199봉(14:15) -> 월령재 -> 월령봉(14:50) -> 몽돌해수욕장(15:30) -> 대각산(16:10) -> 방파제(17:00) -> 월령재 -> 주차장(17:20) (총 3시간 40분)

결혼22주년 기념일.. 결혼기념 가족여행 겸 산행으로 군산 신시도의 대각산을 찾는다.
원래는 섬이었으나 육지와 이어지는 33km의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지금은 섬아닌 섬이 되었다.
군산항과 변산반도를 기점으로 요요를 줄에 매달듯이 신시도를 방조제에 매달아 육지와 연결하였다.
방조제가 거의 완성되고 마지막 물살이 센 곳을 폐선박으로 막고 공사한 일화는 유명하다.
토목공학의 발전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종종 시행착오나 안전미비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바벨탑을 쌓듯이 인간의 꺽이지 않는 의지가 조형화되어 나타는 것 같다.
경제성장을 앞세우는 세계의 각 나라들이 앞다투어 최고층의 빌딩을 건설하며 국력을 과시하는 것도 토목공학의 발전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안개가 조금 끼었는데..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 지르는 새만금방조제 위로 애마를 몰아 새만금주차장에 이른다.
산행코스는 199봉, 월령봉, 대각산의 200m이하인 세개의 봉우리를 이어 오르는 8자형 코스이다.
주차장에서 월령재를 사이에 두고 왼쪽으로 오르면 199봉이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월령봉이다.
199봉으로 향한다.
신시도에서는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새만금 배수갑문과 방조제가 바다를 가로질러 시원하다.
주차장과 조각공원도 보이는데.. 아직은 조경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볼거리가 별로 없다.


↑주차장에서 199봉


↑월령봉


↑오름길에 배수갑문과 방파제


↑주차장과 조각공원


↑199봉


199봉에 이른다.
무녀도, 선유도, 망주봉, 그리고 가야할 대각산 등 고군산군도의 많은 섬과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인지 안개 때문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데..
많은 섬들이 바다에 떠있는 것 처럼 평화로운 모습이다.
잠깐 섬 조망을 감상하고 월령봉으로 향한다.
지그재그의 199봉 내림길.. 절반쯤 내려오니 월령재를 만난다.
월령재에서부터는 다시 월령봉으로의 오르막..
마치 잘드는 칼로 바위를 수직으로 잘게 썰어놓은 듯한 판상절리의 암릉을 만난다.
짧은 구간이지만 아기자기 재미있다.


↑199봉에서 무녀도, 선유도


↑199봉에서 대각산


↑월령봉


↑월령재


↑판상절리 암릉


↑월령봉 오름길에 199봉 지그재그길


↑월령봉


월령봉에 오른다.
199봉과 마찬가지로 별 특징이 없다.
보이는 섬의 조망도 199봉과 비슷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대각산으로 향한다.
대각산 아랫쪽으로는 무녀도와 선유도를 잇기 위한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해발 0m까지 하산을 하고.. 평지를 잠깐 걷고.. 바둑돌과 같이 작고 납작한 몽돌이 있는 해수욕장을 지난다.
아름다운 해변이지만.. 바닷물에 떠밀려 온 것인지.. 이곳을 거쳐간 이들이 버린 것인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여기저기 쓰레기가 굴러다닌다.


↑월령봉에서 무녀도, 선유도


↑대각산과 뒤로 선유도 망주봉


↑대각산


↑몽돌해수욕장


↑대각산 암릉


몽돌해변을 지나 대각산으로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판상절리의 암릉이 나타난다.
월령봉의 그것보다 더 가파르고 길게 이어진다.
자연의 예술품이 어떤 곳에서는 거대하고 웅장하게 나타나지만..
이곳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좁고 길게 솟아있는 암릉이 닭벼슬처럼 보인다.
오늘부터 대각산 암릉은 닭벼슬능선이다.


↑아기자기 닭벼슬 같은 암릉


↑암릉 오름길


↑대각산 정상에서..


해발이 낮다보니 오르막도 잠깐.. 곧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3층 정도의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안개낀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동서남북 근거리 섬들의 조망을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동으로는 지나온 월령봉과 199봉이.. 서로는 무녀도와 선유도가.. 북으로는 횡경도가 눈에 들어온다.
신시도에서부터 무녀도를 지나 선유도를 잇는 공사가 한창이다.
무녀도나 선유도 그리고 고군산군도의 많은 섬들이 섬이 아닌 섬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신시도에서 무녀도를 잇는 거대한 연육교도 거의 완성된 모습이다.
선유도에서 맛조개를 잡은 추억은 지금도 생생한데.. 육지가 되고난 후 선유도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대각산에서 월령봉(좌), 199봉(우), 지나온 능선


↑서쪽으로 무녀도


↑선유도


↑횡경도


대각산을 하산하고.. 평지를 걷는다.
논 사이로 농로를 따라 걷고.. 작은 방파제를 지나고.. 월령재를 향한 오르막이 만만치 않다.
100여m 를 오르는 계단 오르막에 땀이 난다.
2시간전에 남북으로 가로질렀던 월령재를 동서로 다시 넘고.. 산행을 마친다.
해발 200m가 넘지 않는 낮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봉우리 3개와 암릉.. 그리고 섬조망까지..
거기에 더해서 오늘은 결혼기념일.. 즐거운 산행이다.


↑방파제


↑월령재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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