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옥녀봉 (599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갈론마을 입구(15:00) -> 배티골 -> 능선(16:00) -> 아가봉(16:45) -> 사기막재(17:30) -> 옥녀봉(18:00) -> 선국암(18:50) -> 갈은동천(19:30) (총 4시간 30분)
↑배티골 (계곡을 몇번 건너고..)
|
여름은 가고.. 이제 9월이다. 주말을 피해서 정오의 늦은 시간에 괴산의 옥녀봉을 향해 출발한다.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닌가? 중간에 충주의 지등산으로 갈까 생각하다가 애초에 생각했던 옥녀봉으로 향한다. 괴산댐을 지나 갈론마을로 들어가는 좁은길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흔적이 남아있다. 갈론마을 초입에서 갈은구곡의 오른쪽 골짜기인 배티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작은 계곡을 오락가락 건너기를 몇번.. 계곡이 끝나고 아가봉 능선길을 향해 오른다.
|
계곡에서 30분을 걸어 능선에 오른다. 가야 할 아가봉과 옥녀봉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아가봉으로 향하는 아기자기한 능선길이다. 간간이 바위절벽이 눈길을 끈다. 능선 왼쪽(동쪽)으로는 군자산이 늠름한 자태를 보인다. 군자산 앞에 옥녀봉이라.. 그럴싸한 이름인가? 암릉이 계속된다.
|
↑능선에서 옥녀봉(좌)과 아가봉(우 가운데)
|
↑능선길
|
↑암봉 (가운데 아가봉)
|
↑능선에서 동쪽으로 군자산
|
↑매바위
|
작은 봉을 하나 넘고.. 매바위에 이른다. 곧 이어 아가봉(雅佳峰).. 아담하고 아름다운 봉우리.. 말 그대로 아담한 봉우리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인지.. 어쨋든 옥녀봉 아래의 어린아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산꾼의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이다. 아가봉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 밧줄구간을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능선에서 보는 옥녀봉과 옥녀봉에서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다. 매끈한 봉우리가 신라왕릉처럼 보인다.
|
↑아가봉(雅佳峰) (아담하고 아름다운 봉)
|
↑아가봉에서 옥녀봉 (가운데)
|
↑기암
|
↑뒤돌아 본 아가봉 절벽
|
↑옥녀봉과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옥녀봉과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옥녀봉
|
5km 정도 걸었을까?? 산행시작 3시간만에 사기막재 안부를 지나 옥녀봉에 이른다. 해는 벌써 서산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이러다 또 날 저물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옥녀와 놀아준다.
|
옥녀봉을 지나.. 능선 안부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갈은구곡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평탄한 내리막이다. 키가 큰 낙엽송이 빽빽하게 우거진 지역을 지나는데.. 최근에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하산길을 막고있다. 지난 태풍의 위력이 어떠했는지 상상이 된다. 옥녀봉에서부터 50분을 걸어 갈은구곡으로의 하산을 마친다. 지난 봄에 왔을 때는 가뭄 때문에 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태풍으로 물이 철철 넘친다. 인적도 없고.. 시간만 충분하다면 시원한 계곡물에 몸이라도 식히련만.. 아깝다. 땀에 젖은 얼굴과 머리만을 씻는 것으로 만족하고.. 갈은구곡의 일부인 선국암(9곡), 고송유수재(7곡), 옥류벽(4곡), 갈은동천을 지나 갈은구곡을 빠져 나온다. 시간은 19시 30분.. 늦은 출발에 걱정되었지만 성공한 산행이다.
|
↑하산길에 쓰러진 나무
|
↑선국암 (갈은구곡의 9곡)
|
↑고송유수재 (갈은구곡의 7곡)
|
↑옥류벽 (갈은구곡의 4곡)
|
↑기암
|
↑갈은동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