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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마을 둘레길 - 봉화산 (춘천) - 2012.09.29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문배마을 둘레길 - 봉화산 (춘천) - 2012.09.29

삼포친구 2012. 10. 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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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마을 둘레길 - 봉화산 (2012.09.29)


ㅇ 산행지 : 봉화산 (춘천) (526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구곡폭포 매표소(12:20) -> 오른쪽 계곡 -> 능선(13:40) -> 철탑(14:30) -> 한치령삼거리 -> 감마봉(15:00) -> 정상(15:10) -> 매표소(16:00) (총 3시간 40분)

추석 연휴를 맞아 춘천의 검봉산과 봉화산을 오를 생각으로 강촌에 이른다.
검봉산은 기억이 많은 산이다.
한번은 검봉산을 찾았으나 검봉산은 오르지도 못한 채 길을 잃어 한치령으로 빠졌고.. 또 한번 은 검봉산은 올랐으나 강선봉 들머리에서 벌에 쏘여 며칠간 고생했다.
그렇게 검봉산을 두번이나 찾았으나 근처의 봉화산은 시간이 부족하여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검봉산 보다도 봉화산을 오를 생각으로 다시 찾는다.
시간 절약을 위하여 강선봉은 건너 뛰고.. 검봉산을 오르기 위해 구곡폭포 매표소 근처에서 오 른쪽의 계곡을 따라 검봉산으로 직접 오른다.
검봉산에 이런 계곡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산에 비해 계곡이 제법 깊다.
새로운 길이라도 발견한 듯이 즐겁게 오르는데.. 주능선이 가까워질수록 쓰러진 나무와 무성하 게 자란 칡넝쿨로 길이 점점 희미해 진다.
결국은 또 길을 잃어 버린다.
지나고 보니 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것이 아니라 매표소 전에서 능선을 따라 올랐어야 하는 길이다.

검봉산.. 내게는 정말 힘든 산이다.
세번을 오르지만 한번도 쉽게 허락한 적이 없는 자존심 강한 산이다.
길없는 산에서 무조건 능선을 향해 오른다. 1시간 20분을 씨름하듯이 올라 결국은 능선에 이른 다.
능선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검봉산을 지났는 지 알 수가 없다.
잠시후 이정표(↓검봉산 1.1km, ↑봉화산 3.6km)가 나타난다.
1.1km 를 되돌아 갔다가 다시 올 수도 없고.. 오늘도 검봉산은 산꾼을 허락하지 않는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계곡 오름길


↑오름길


↑능선


↑이정표 (↓검봉산 1.1km, ↑봉화산 3.6km)


↑구곡폭포와 봉화산 갈림길


검봉산에서 봉화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문배마을을 가운데 두고 토성을 쌓아 놓은 것 같은 길 이다.
능선은 평탄하여 걷기 좋은 길이고.. 능선의 양옆은 급경사의 소나무밭이다.

능선을 따라가니 철탑이 나온다. 예전에 검봉산으로 착각했던 곳이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니 봉화산과 한치령 갈림길이 나온다.
예전에는 이곳에 이정표가 없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봉화산을 향하지 못하고 한치령으로 빠졌으니..
이번에는 실수없이 확실하게 방향을 잡고 봉화산으로 향한다.


↑안부에서 문배마을


↑능선길 잣나무숲


↑철탑


↑한치령과 봉화산 갈림길


육산의 능선길이 계속된다.
능선길에서 처음으로 기암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암릉구간이 나타난다.
암봉은 우회하여 오르게 되어 있는데.. 오름길 암릉의 고사리이끼는 가을을 맞아 노란색으로 물 들고 있다.
암봉에 오른다.
오는 동안 이정표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는데.. 감마봉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암봉이라 그런지 조망이 시원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검봉산으로 향한다.


↑능선길 (산책로..)


↑안부 기암


↑감마봉 오름길 (고사리이끼에 가을이..)


↑감마봉 (454m)


감마봉을 지나고.. 문배고개에 도착한다.
비포장도로지만 자동차가 문배마을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문배고개에서 잠깐 걸어 봉화산 정상에 이른다.
북쪽의 산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멀리 경기 제1봉인 화악산이 보이고.. 가까이는 검봉산과 강선봉.. 그리고 삼악산이 눈에 들어 온다.


↑문배고개 (문배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


↑정상에서


↑정상에서 가까이 검봉산과 멀리 화악산


↑정상에서 강선봉과 삼악산


↑하산길 능선


오름길과 반대방향으로의 하산길도 평탄한 능선 길이다.
정상에서 약 2km 정도를 걸어 매표소 근처로 하산한다.
매표소를 사이에 두고 완전한 회귀산행이다.
검봉산은 오르지 못했지만.. 봉화산의 멋진 조망으로 만족스런 산행이다.
하산후 근처의 구곡폭포를 찾는다. 오늘도 변함없이 시원한 물줄기다.


↑매표소 근처 구곡폭포옆 계곡 날머리


↑하산후 구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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