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태백산 (태백) (1,567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백단사(12:50) -> 반재(13:40) -> 망경사 (14:30) -> 정상(천제단)
(14:50) -> 문수봉(16:50) -> 반재(17:50) -> 백단사(18:20) (총 5시간 30분)
2013년 첫 산행이다.
새해 첫 산행이니 일출산행도 하고 싶고.. 동호인 산악회를 따라 나설까 계획 중이었는데..
고향 친구들이 태백산을 가자고 한다.
산꾼이야 이미 단련된 몸이지만 다른 친구들이 걱정된다.
애마로 이동시간만 왕복 6시간 이상.. 산행시간 5시간 이상..
거기에 겨울산행.. 날씨가 춥고.. 산행시간이 늦어져서 어두워지면 고생을 할 수도 있다.
대관령의 능경봉과 제왕산으로 바꿔 볼까 운을 떼 보지만.. 친구들의 태백산을 향한 의지가 대단하다.
태백산이 다가온다.
나비가 어떻게 안내를 했는지..
고한읍을 지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꿨는데.. 좁은 길이 시작되더니.. 꼬불꼬불한 고갯길이
나타나고..
길에는 대충 녹은 눈이 깔려있어 애마가 헛바퀴를 돌 정도로 미끄럽다.
조심조심 오르는데.. 주변 낙엽송에는 상고대가 피어있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중간에 체인을 감는 차량도 있고.. 간신히 오르니 함백산 입구인 만항재가 나타난다.
만항재를 간신히 통과하여 내리막.. 이번에는 반대방향에서 버스가 미끄러운 길을 오르지 못하고 서있다.
태백산의 주 들머리인 유일사 입구를 지나는데.. 그야말로 인산인해.. 태백산을 찾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계획했던 대로 유일사를 피하여 백단사입구에 도착.. 차량들은 많이 있으나 사람들이 거의 없다.
시간은 12시를 벌써 지났고.. 산행을 시작한다.
백단사를 지나고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친구들이 앞장을 서고 산꾼은 제일 뒤에 서고..
세친구는 잘 올라가는데.. 초반부터 산꾼은 한발짝 한발짝이 무겁다.
몇번을 쉬어가며 천제단까지 중간쯤되는 반재를 지나고.. 힘겹게 오르는데.. 이미 정상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다.
서서히 기온이 낮아지고 눈꽃이 시선을 빼앗을 즈음에.. 천제단을 0.5km 정도 남겨놓은 망경사에 이른다.
망경사에서는 태백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건물의 기단을 식탁삼아 컵라면을 먹는 진풍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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