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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경봉-제왕산 (강릉) - 2013.02.03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능경봉-제왕산 (강릉) - 2013.02.03

삼포친구 2013. 2. 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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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경봉-제왕산 (2013.02.03)


ㅇ 산행지 : 능경봉(1,123m)-제왕산(840m) (강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대관령휴게소(12:40) -> 능경-제왕 갈림길(12:55) -> 능경봉(13:30) -> 갈림길(14:00) -> 전망대(14:15) -> 제왕산(15:05) -> 대관령 휴게소(16:30) (총 3시간 50분)

능경봉과 제왕산을 찾는다.
올해 일출산행으로 찾고 싶었는데.. 일출산행으로 찾는 산악회가 없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 오후에 눈소식이 있어 하늘이 잔뜩 흐려있다.
옛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한다. 휴게소는 산꾼들을 싣고 온 관광버스들로 빈틈이 없다.
대부분이 선자령으로 오르고 일부는 능경봉으로도 오른다.
산행을 시작한다.
대관령의 칼바람이 예상보다 약하다. 운이 좋은 건가?
능선에서는 동해안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10여분 정도 능선길을 오르니 능경봉과 제왕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선 능경봉을 오르고.. 되돌아와서 제왕산으로 갈 계획이다.
능경봉으로 향한다.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탑과 방풍목


↑오름길에 능경봉


↑능선에서 동해안


↑제왕산(좌) 능경봉(우) 갈림길


↑능경봉


능경봉 오름길은 부드러운 능선에 참나무가 우거진 눈길이다.
한겨울 추위에 그동안 내린 눈이 빙하처럼 단단하게 굳어서 밟아도 꺼지지 않는다.
정상에 오른다. 동해안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2005년에 해맞이 산행으로 찾았던 능경봉을 8년만에 다시 오른다.
그때는 머리카락과 입가에 상고대가 맺힐정도로 날씨가 춥고.. 칼바람이 불었는데.. 일출산행으로 오지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발아래로 가야할 제왕산도 눈에 들어온다.
높이가 높은 능경봉은 산이름을 갖지 못하고 이 보다 낮은 제왕산은 산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 이상한데.. 이 의문은 제왕산에 가봐야 풀릴 것 같다.


↑능경봉에서


↑능경봉에서 제왕산


발길을 돌려 올라온 길로 하산한다.
하산길에 참나무 숲 사이로 선자령 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능경봉-제왕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시간은 14시.. 날씨는 흐렸지만 바람이 없어서 산행하기 좋다.


↑능경봉 하산길에 선자령


↑다시 갈림길


제왕산으로 향한다.
대관령에서 제왕산까지는 거의가 내리막이고 중간에 잠깐씩 봉우리를 오르는 오르막이 있다.
등산이라지만 사실은 능경봉에서 이어지는 하산이다.
나무데크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북쪽으로 대관령을 오르는 도로와 선자령이 눈에 들어온다. 눈으로 덮힌 선자령이 시원하다.


↑능선길


↑뒤돌아 본 능경봉


↑전망대에서 선자령


↑제왕산


전망대를 지나고 잠시 임도를 따라 걷다가 나무계단을 올라 다시 능선으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제왕산 정상까지는 계속해서 아기자기한 암릉이 이어진다.
예상하지 못했던 암릉이다. 돌탑도 몇개 지나고.. 우뚝솟은 바위도 몇개 지난다.
높이는 능경봉보다 못하지만 제법 기상이 있다.


↑암릉에서 뒤돌아 본 능경봉


↑암릉의 바위와 고사목


↑암릉의 석탑


↑솟대바위


정상 직전 암봉에는 수령이 제법 되어보이는 미인송들이 있다.
한 눈에 미인송으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잘생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제왕산 정상에 오른다.
높이는 낮지만 우뚝솟은 봉우리.. 아기자기한 암릉.. 그리고 정상근처의 미인송까지.. 이것이 제왕산에 이름이 붙여진 이유같다.
시간은 15시.. 허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이 끝나고.. 대관령박물관 쪽으로 하산하고.. 택시를 이용해 대관령휴게소까지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뿌옇게 바뀌더니 눈이 날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이다. 택시부르는데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이럴때는 모험보다 안전이 최고다. 대관령박물관으로의 하산계획을 바꾸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 대관령휴게소로 다시 올라간다.


↑정상직전 암봉의 미인송


↑제왕산 정상


대관령으로 오르는 길에 칼바람과 함께 눈이 날린다.
확 트였던 시야가 뿌옇다. 칼바람에 날린 눈 때문에 눈을 뜨기 힘들다.
대관령휴게소에 도착.. 휴게소를 꽉 메웠던 버스들은 대부분 떠나고.. 산꾼도 산행을 마친다.


↑미인송과 능경봉


↑하산후 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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