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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시원한 조망 - 백덕산 (영월) - 2013.05.17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 - 백덕산 (영월) - 2013.05.17

삼포친구 2013. 5. 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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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으로 시원한 조망 - 백덕산 (2013.05.17)


ㅇ 산행지 : 백덕산(1,350m) (영월)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관음사(11:50) -> 괸돌골 -> 능선(14:00) -> 정상(16:30) -> 용바위능선 -> 용바위(17:00) - > 관음사(18:50) (총 7시간)

부처님 오신날 연휴를 이용하여 영월의 백덕산을 찾는다.
도로가 막힐 것을 걱정하여 일찍 출발했지만.. 원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까지 막힌다.
친구들과 약속한 시간 8시 30분은 여주에 도착하기도 전에 도로위에서 지나고.. 새말 IC까지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3시간 이상이 걸려서 도착한다.
이곳에서 다시 영월의 백덕산 입구까지 1시간..
백덕산으로 이르는 법흥계곡은 부지런한 캠핑족들의 텐트로 빈틈이 없다.
벌써부터 이정도니.. 올여름에는 피서객들로 꽤나 몸살을 앓을 것 같다.
법흥사를 지나고.. 관음사의 백덕산 입구에 도착.. 12시가 다 되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괸돌계곡으로 올라 정상을 지나 용바위능선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능선으로 올라 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산꾼의 산행 불문율이지만..
괸돌계곡쪽이 능선느낌이 날 것 같아서 그렇게 오르는데.. 지나고 보니 용바위능선을 올라 괸돌계곡으로 하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괸돌계곡을 따라 오른다.
보기만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계곡이다.
고인돌을 지나고 마지막계곡이라는 이정표가 붙은 곳에 이르러 계곡은 끝이나고 본격적인 능선으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들머리 지나서 계곡


↑기암


↑고인돌 - 이빨이 마주 닿듯이 


↑계곡의 마지막


능선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이다.
바위하나 볼 수 없는 육산의 오르막이다.
아랫쪽은 신록이 무성하고 키가 큰 철쭉이 머리위에서 꽃을 피워내고 있다.
고도가 서서히 높아질수록 신록과 꽃몽오리가 아직은 부족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급경사를 힘들게 올라 석문이 반겨주는 능선에 이른다.


↑기암


↑능선 가까이..


석문을 통과하여 능선에 오른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뿌리가 특이하게 생긴 참나무가 있는.. 넓직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휴식을 취하며 1시간 이상의 충분한 시간동안 친구들과 각종 나물과 쌈의 만찬을 즐긴다.
거기다 막걸리까지..
혼자서 고독한 산행을 하거나.. 산악회를 따라 시간에 쫓기는 산행을 할 때는.. 누릴 수 없는..
친구들과의 산행에서만 가능한 또 다른 행복이다.
햇빛도 적당하고.. 바람도 적당하고.. 기온도 적당하고..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능선 석문


↑능선에서.. 뿌리가 특이한 참나무와 뒤로 정상이 보인다.


능선길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상부근은 세개의 암봉이 우뚝 솟아있다.
만찬이 너무 과했나?? 술이 과했나?? 충분한 휴식에 잠깐 걸었는데.. 갑자기 피곤함이 밀려온다.
정상을 200-300m 남겨 놓았을까??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10여분간 휴식을 취한다.
이어 암봉인 정상에 오른다.
오르는 동안 내내 전망이 트이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정상에서는 동서남북이 확 트인다.
그저 탄성밖에.. 무슨 말이 필요한가.. 발아래로는 신록의 별천지가 펼쳐진다.


↑정상


↑정상에서 서쪽으로 사자산.. 멀리 치악산도 보였는데..


↑정상에서 남쪽으로..


↑정상


↑정상에서


↑정상근처 암봉


↑용바위


용바위능선으로 하산한다.
비탈길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길은 희미하고..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그대로 쌓여있다.
오름길과 다르게.. 처음부터 백련계곡에 이르기까지.. 거칠고 가파른 암릉의 연속이다.
오름길은 육산의 모습이었다면 내림길은 암산의 모습이다.
용바위, 낙타바위, 소원바위.. 중간 중간 심심치않게 우뚝 솟은 기암들을 지난다.


↑낙타바위


↑소원바위


↑암릉 하산길


↑암릉 하산길


2시간정도의 급경사 암릉 하산길이 끝나고.. 백련계곡에 이른다.
시원한 계곡물에 얼굴을 씻고.. 더위를 식히니 살 것 같다.
시간이 충분하면 발도 담그고 여유를 부리고 싶지만..
깊은 계곡 짧은 태양은 이미 산너머에 있고..
즐거웠던 산행을 마친다.


↑설통(벌통)바위


↑관음사 근처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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