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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2) (양양) - 2013.06.08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설악산(2) (양양) - 2013.06.08

삼포친구 2013. 6. 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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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2013.06.08)


ㅇ 산행지 : 설악산(1,708m) (양양)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오색 남설악관리소(03:00) -> 제2쉼터(05:30) -> 대청봉(정상)(06:30) -> 소청(07:50) -> 봉정암(08:50) -> 쌍폭포(10:00) -> 오세암갈림길(11:50) -> 백담사(13:20) (총 10시간 20분)

(2)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소청에서 급경사의 길을 따라 봉정암으로 향한다.
봉정암 뒤로 대여섯개의 바위봉이 봉정암을 호위하는 무사들처럼 웅장하다.
그리고 그 아래 무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봉정암이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있다는 사리탑은 봉정암 윗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바위봉에 있다.
사리탑으로 오른다.
산꾼인듯한 사람이 사리탑 아래에 제물을 잔뜩 진설해 놓고.. 열심히 기도하며 절을 하고 있다.
산꾼마저 경건해지는 분위기를 느낀다.
사리탑 윗쪽의 암자터에 오른다.
설악산에서 최고의 비경인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모두를 가까이서 볼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용아장성능이 시작된다.
용아장성능이 시작되는 곳이다.
무시무시한 용의 거대한 이빨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
다시 사리탑으로 내려와 삼배를 올리고.. 백담사쪽 수렴동계곡으로 향한다.


↑봉정암 뒤로 암봉


↑암봉


↑암봉


↑사리탑


↑사리탑 윗쪽에서 용아능선과 뒤로 귀떼기청


↑사리탑 윗쪽에서 용아능선


↑공룡능선과 멀리 세존봉(가운데)


↑봉정암 뒷쪽 암봉


↑수렴동 계곡


↑봉정암을 떠나며 암봉


↑조금 더 지나서 뒤돌아 본 암봉


이제부터 시간과의 싸움.. 9시 30분쯤에 출발하여..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11km의 계곡이 시작된다.
왼쪽은 서북능선.. 오른쪽은 용아능선.. 그 사이 계곡을 따라 걷는다.
봉정암에서 잠깐 급경사길이 있고 이후부터는 평탄한 계곡길이다.
계곡을 보며 걷다가 왼쪽을 보면 서북능선 암릉이요.. 오른쪽을 보면 용아능선 암릉이다.
부지런한 다리 덕분에 눈이 호강을 한다.
이름없는 암봉과 폭포들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오색에서 대청으로 함께 올랐던 많은 등불의 주인공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오르는 이도 없고.. 내려가는 이도 없는 호젓한 산행이 이어진다.
10시가 되어 쌍폭에 이른다.
왼쪽의 짧은 폭포와 오른쪽의 서북능선에서 떨어지는 긴폭포가 하나로 합쳐진다.


↑절벽


↑절벽 아랫쪽


↑암봉


↑계곡


↑무명폭포


↑암봉


↑쌍폭 중 왼쪽 폭포


↑오른쪽 폭포


↑쌍폭이 합친다.


↑멀리서 쌍폭


쉬지않고 걷는다.
사실은 평탄한 내리막에 쉬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걸으면서 쉰다는 말이 맞나?? 이런 길에서는 걷는 것보다 서있는 게 더 힘들다.
10시가 지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백담사쪽에서 올라오는 산꾼들이 늘어난다.
거리가 멀다보니.. 새벽에 출발해서 올라오는 중이란다.
산꾼은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데.. 봉정암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려면 시간꽤나 걸릴텐데.. 갈길이 먼 사람들.. 측은지심이 생긴다.
암릉과 계곡을 즐기며 산행이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말을 맞아 봉정암을 찾아 오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산을 찾는 등산객도 있고.. 사찰을 찾는 순례자들도 있다.
서서히 다리에 통증이 찾아오고.. 11시부터는 1시간 산행 10분 휴식을 지키며 걷는다.
백담사에 거의 다와서 계곡은 개천으로 넓어지고.. 조약돌로 쌓아올린 많은 돌탑들이 눈길을 끈다.
장마때 물이 조금 불면 다 쓸려 나갈텐데.. 쌓고 또 쌓고..
사실 영원한 탑을 쌓겠다는 생각이 욕심 아니던가..
13시 20분에 백담사에 도착.. 10시간여의 산행을 마친다.
다리는 피곤해도 기분은 상쾌하다.
백담사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음료로 목을 축이고..
셔틀버스로 용대리까지 이동한다.


↑절벽


↑물이 바위를 갈아서 길을 만든다.


↑만물상


↑이단폭포


↑암릉


↑암릉


↑계곡


↑암봉


↑백담사 근처 돌탑들


용대리에서 황태가 많이 들어간 푸짐한 황태국밥으로 제대로 끼니를 해결하고.. 산악회 버스를 기다린다.
오늘 산행팀들은 한계령과 오색에서 올라 백담사와 설악동 하산팀으로 나뉘었으니 시간조절이 쉽지 않다.
하산 예정시간에 2시간이나 일찍 하산했으니.. 뒷풀이까지 고려하면 3시간을 족히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시외버스로 서울을 거쳐 용인에 무사히 안착.. 3시간 일찍 출발하여 1시간 일찍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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