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설악산(1,708m) (양양)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오색 남설악관리소(03:00) -> 제1쉼터(04:00) -> 제2쉼터(05:30) -> 대청봉(정상)(06:30) -> 소청(07:50) -> 봉정암(08:50) -> 쌍폭포(10:00) -> 오세암갈림길(11:50) -> 백담사(13:20) (총 10시간 20분)
(1) 남설악관리소에서 봉정암까지..
몸은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다. 눈을 감은 채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산악회 버스를 타고 밤을 달려 설악에 도착한다. 무엇이 우리들을 새벽부터 산으로 이끄는가.. 오색 남설악탐방센터 들머리에는 우리팀 뿐만이 아니다.
새벽 3시.. 산행을 시작한다. 사방이 깜깜하고.. 한줄로 늘어선 반딧불이 같은 불빛들이 산을 오른다. 새벽공기가 조금 찬기운이 있어 바람막이 옷을 입고 오르지만.. 금새 땀이 차서 벗고 오른다. 오색에서 대청봉에 오르는 길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오름길이지만.. 몸이 풀리기 전에 제1쉼터까지의 1시간 정도 오름길이 특히 힘들다. 잠깐 잠깐씩 숨을 돌리고 꾸역꾸역 오른다. 제1쉼터를 지나고.. 길은 조금 평탄해 진다. 설악폭포 근처를 지나는데.. 어둠에 가린 폭포는 희미하게 보이고 바윗돌에 부딪치는 물소리만이 우렁차게 들린다. 항상 그렇다. 새벽이 아니면 저녁에 지나게 되니 그 모습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다.
5시가 지나니 먼동이 트기 시작하고 이내 날이 밝아진다. 제2쉼터를 지나고.. 다시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오색에서 오름길 중에서 유일하게 조망이 터지는 전망바위에 이른다. 앞쪽으로 점봉산이 구름위로 희미하게 보이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중청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다시 힘을 내서 오른다. 정상에 가까이 오면서 나무들의 키가 작아지고.. 철쭉이 이제서 꽃을 피우고 있다.
드디어 하늘이 트인다.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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