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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절반의 산행 - 사명산 (양구) - 2013.07.07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나머지 절반의 산행 - 사명산 (양구) - 2013.07.07

삼포친구 2013. 7. 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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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절반의 산행 - 사명산 (2013.07.07)


ㅇ 산행지 : 사명산 (1,198m) (양구)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웅진리 주차장(09:40) -> 들머리(10:10) -> 월북현 능선(11:20) -> 정상(13:40) -> 1004봉 -> 웅진리-추곡약수 갈림길(14:50) -> 웅진리 주차장(16:20) (총 6시간 40분)

1년만에 사명산을 다시 찾는다.
작년에 사명산을 찾아서 노송지대가 있는 남쪽 능선으로 오르다가 무더위에 힘들어서..
1004봉까지 오르다가 되돌아 추곡약수 방향으로 오후 늦게 하산했다.
늦은 시간까지 하산을 못하자 주민이 조난된 것으로 오해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고 난리가 났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오후에는 비가 내린다는 소식도 있고.. 지난번의 아찔한 경험도 있고.. 아침 일찍 서둘러서 출발을 한다.
양구 웅진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에서 2.0km 나 떨어져 있는데..
하산할 때를 생각해서 애마는 주차장에 세워두고 들머리까지 걷기로 한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포장도로로 들머리까지 걸어가자니..
30분을 걸어 들머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생생하던 기운은 사라지고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정상까지 4.0km..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 오름길로 생각했으나 능선으로 오름길임을 나중에야 깨닫는다.
능선까지 완만한 경사의 오름길이 이어진다.
나무숲이 울창해서 햇볕은 따갑지 않은데.. 다습한 날씨 탓인지.. 내 몸이 천근만근이다.
시간은 충분하니..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능선 오르기 직전에 샘터가 있는데 물이 아주 시원하다. 올라오며 마신 만큼 물을 채운다.


↑주차장에서 웅진리


↑안개속에 사명산 능선


↑월북현 방향 들머리


↑오름길 옆으로 작은 계곡


↑나무문


↑샘터


능선길에 오른다.
정상까지 2.4km.. 고도계 수치는 이미 800m 를 넘고 있다.
300m 만 치고 올라가면 되는데.. 남은 거리는 2.4km.. 아주 완만한 경사다.
그런데.. 지친다.
중간에 성남에서 혼자 온 산꾼을 만난다.
그 산꾼도 빨리 가기는 포기하고.. 둘이 교대로 휴식을 취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능선을 오른다.
사명산은 육산이다.
능선길이 아주 걷기가 좋다. 날씨만 선선하다면 산책하듯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길 옆으로는 꼬리풀 같은데.. 야생화가 화려하지 않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정상 직전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월북현 능선


↑능선으로 야생화 - 꼬리풀 같은데..


↑쉼터


↑능선


정상에 오른다.
사명산에서 유일하게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다.
대암산, 가리산, 설악산 등을 기대했지만.. 짙은 연무때문에 보여야 할 산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북쪽으로 파로호와 남쪽으로 소양호가 연무릉 뚫고 가물가물 눈에 들어온다.
지난 해에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하산한 산이기에 정상에서의 느낌이 더 좋다.
문바위봉으로 향하는 남쪽 능선으로 하산한다.


↑정상 근처


↑정상에 야생화


↑북쪽으로 파로호


↑남쪽으로 소양호


↑정상에서..


↑정상에서 1180봉


정상에서 1004봉을 지나 웅진리와 추곡약수터의 갈림길까지..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참나무아래로 작은 초목들이 우거져 있다.
길을 찾기도 쉽지 않다.
산악회에서 달아놓은 리본들이 없다면 잠깐씩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정상에서 1004봉까지 거리는 2.35km 로 나타나는데.. 고도는 200m 도 낮아지지 않는다.
봉우리 몇개를 오르락 내리락하지만 거의 평지를 걷는 것과 같다.


↑하산길


↑계곡하산 갈림길과 도솔지맥 하산길


↑하산길 - 초목이 무성하다.


↑1004봉


↑사명산, 웅진리, 추곡약수터 삼거리


갈림길에서 웅진리로 향한다.
웅진리까지는 3km 이상 남아 있다.
지난번에 올랐던 기억을 되살려보며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 걷지만.. 고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
1km 정도를 남겨놓고 고도가 서서히 낮아진다.
600m 남겨놓고는 갑자기 급경사로 바뀌며 고도가 급하게 낮아진다.
작년에는 이 길로 올라왔으니 초반의 급경사에 체력이 소진되어 힘들었을 게 당연하다.
오늘도 이쪽 능선으로 올랐다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정상은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잘 참아줬던 비가 이제서 내린다.
어차피 아래 위가 땀으로 다 젖었으니.. 그냥 시원하게 맞기로 한다.
강한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려주길 바라지만.. 약하다.
무사히 지난번에 이어 나머지 절반의 산행을 마친다.


↑노송지대


↑지나온 능선


↑노송지대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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