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석룡산 (1,147m) (가평)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삼팔교(12:10) -> 능선 갈림길(12:30) -> 능선(14:00) -> 정상(16:20) -> 쉬밀고개(16:50) -> 복호동폭포(17:50) -> 삼팔교(19:20) (총 7시간 10분)
여름산을 찾아 떠난다. 석룡산.. 울창한 숲이 우거진 능선과..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좋을 것 같다. 한달 전에 화악산을 찾았는데.. 사실은 그때 석룡산을 찾고 싶었으나 다른 이들이 모두 화악산을 택해서 어쩔수 없이 화악산을 올랐다
1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조무락골 입구에 이른다. 화악산과 석룡산을 찾은 산꾼들을 싣고 온 많은 차들이 길 옆으로 빈틈없이 늘어서 있다. 회사 입사동기와 함께 왔는데.. 우리가 제일 늦은 느낌이다. 어떻게 모두들 이렇게 부지런한 지.. 놀라움이 앞선다. 산행 초반에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동안 산이 좋아서 산행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산행과 산행기록은 내가 살아 있음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외침이 되었다. 물론 예전에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생각이 더하다. 여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해야 하는데..
조무락골을 따라 오른다. 조무락(鳥舞樂)골.. 예전부터 그랬는지.. 최근에 재해석을 한 것인지..이름이 특이하다. 날씨가 가을처럼 화창하고 햇살이 뜨겁다. 두번씩이나 올랐어도 화악산의 정상을 또렷하게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계곡에서도 멀리 화악산의 정상부위가 또렷하게 보인다. 계곡 주변의 팬션이 끝나가는 지점의 왼쪽으로 능선 갈림길을 따라 능선을 오른다.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중간 중간 쉬어가며 천천히 오른다. 동료와의 산행이니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오르니.. 어느새 불편한 마음은 사라지고.. 모처럼 여유있는 산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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