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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송과 계곡이 좋은 산 - 응봉산(2) (울진) - 2014.07.05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미인송과 계곡이 좋은 산 - 응봉산(2) (울진) - 2014.07.05

삼포친구 2014. 7. 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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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송과 계곡이 좋은 산 - 응봉산 (2014.07.05)


ㅇ 산행지 : 응봉산(998m) (울진)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덕구온천(04:40) -> 온정골 -> 원탕(05:30) -> 정상(07:15) -> 용소골 -> 제3용소(08:30) -> 흰바위(09:40) -> 제2용소(11:40) -> 제1용소(12:30) -> 덕풍마을(13:00) (총 8시간 20분)

(2) 제3용소에서 -> 용소골 -> 덕풍마을까지..


↑계곡


본격적인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다른 이들이 등산화가 물에 젖을까 전전긍긍하는 사이에..
산꾼은 자신있게 저벅저벅 물에 들어간다.
시원함이 발바닥부터 온몸으로 전해진다.
작은 폭포를 지난다.
어찌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지.. 폭포 주위에 돌단풍이 아름답다.

거대한 흰바위에 이른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위에 이끼


↑폭포와 돌단풍


↑흰바위


↑흰바위


↑계곡


계곡을 가로질러 왔다 갔다.. 보물찾기를 하듯이 산행리본을 찾아 가는 것도 재미있다.
어떤이들은 베낭을 튜브삼아 소에서 헤엄을 치며 제대로 계곡산행을 즐긴다.
산꾼도 풍덩하고 싶지만.. 아직 남아있는 계곡길이 수 km이니.. 참는다.

용소골 계곡물의 색깔이 특이하다.
연한 갈색인데.. 가뭄탓에 낙엽이 씻겨 나가지 않고 썩어서 생긴 것 같다.
냄새는 없지만 계곡물에 잠겨 있는 돌에는 갈색이끼가 끼어서 미끈미끈하다.
청정계곡물을 상상했는데.. 생각과 다르다.

시간은 10시가 조금 넘었지만.. 새벽부터 산행을 했으니.. 허기가 진다.
계곡 한켠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계곡


↑돌단풍


↑계곡


↑계곡


↑제2용소 - 갈색물


제2용소에 이른다.
수량이 많아서 계곡으로 떨어지는 폭포에서는 갈색의 거품이 일어난다.
악취도 없고.. 더럽지도 않는데.. 갈색물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다른 계곡도 가뭄은 마찬가진데.. 갈색물은 본 적이 없다.

제2용소를 지나고.. 산행이 종반에 이른다.
더운 몸의 상반신은 아직까지 계곡물의 시원함을 즐기지 못했다.
적당한 곳을 찾는다.
은폐된 곳에서의 짜릿한 훌러덩 알탕은 아니지만.. 눈치 볼 것없이 첨벙으로 물에 젖는다.
시원하다.
지나는 산꾼이 있어 갈색물에 대해 얘기하니..
이곳 물에 온천수성분이 섞여 있어서 물이 갈색이라는 말을 한다.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지난 산행기에서 용소골과 온정골에서 갈색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제2용소


↑제2용소


↑계곡


↑뒤돌아 보니.. 계곡


↑절벽


↑계곡


↑계곡


↑계곡


덕풍마을에 가까워지니.. 계곡을 따라 마을에서 반대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제1용소에 이른다.
계곡물은 여전히 갈색이다.
물이 갈색이니 용소 전체가 갈색이다.
깊이에 따라서 색깔도 다르다.
얕은 곳은 노란색에 가깝고.. 깊은 곳은 검은색에 가깝다.
아쉽지만.. 계곡을 뒤로하고 덕풍마을에 이르러 산행을 마친다.

덕풍마을까지는 버스가 들어오지 못하므로 버스가 기다리는 풍곡리까지 6km를 더 가야 한다.
10년전에는 이길을 걸어서 나갔다.
그길이 어찌나 지루하게 느껴졌던지.. 오늘은 잠시 인간짐이 되어 트럭을 타고 편하게 나간다.


↑저 아래로 제1용소


↑제1용소 - 갈색물


↑계곡이 끝나간다.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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