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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짜릿한 암릉 - 금수산 (제천) - 2014.07.27 본문

산행기-국내/충청

짧지만 짜릿한 암릉 - 금수산 (제천) - 2014.07.27

삼포친구 2014. 7.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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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짜릿한 암릉 - 금수산 신선봉 (2014.07.27)


ㅇ 산행지 : 금수산 신선봉(845m) (제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학현리 미인봉 안내판(12:20) -> 능선(13:30) -> 학봉(15:00) -> 신선봉(15:30) -> 상학현(16:30) (총 4시간 10분)

토요일은 비바람으로 산행을 쉬고..
밀린 숙제를 하듯이 적당한 산을 고르는데.. 복계산, 도장산, 중원산, 금수산 신선봉을 놓고 갈등을 겪는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애마를 끌고 가려니 거리가 제일 중요한데.. 복계산은 산악회를 따라가야 하는데 이미 시간이 늦었고..
중원산은 예전에 갔었고.. 금수산 신선봉으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남제천 TG를 지나 청풍호를 따라 벚나무길을 달린다.
벚나무가지가 터널을 이룬다.
청풍대교에 이르러 좌측으로 학현리로 들어간다.
작은동산과 금수산 신선봉능선 사이의 마을로.. 지형적으로 외부마을과 격리된 것처럼 보인다.


↑들머리


상학현과 하학현의 중간쯤에.. 미인봉 표지가 있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부터 가파른 오름길이 능선까지 이어진다.
중간에 바위전망대에 이른다.
V자 계곡의 상학현과 하학현..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형상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바위절벽의 미인봉이 눈에 들어온다.
지도상에는 능선으로 오름길에 말바위, 학바위, 물개바위, 못난이바위가 있는데..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는지.. 하나도 확인하지 못한 채 능선에 이른다.
좌측으로는 신선봉 4.2km, 우측으로는 미인봉 0.5km..
나뭇가지사이로 대머리 같이 솟은 미인봉의 바위가 손짓을 하는데..
날씨는 덥고.. 다리는 아프고.. 의지가 약하다.
신선봉으로 향한다.


↑바위전망대에서 상학현


↑학현리 건너편으로 작은동산


↑미인봉


↑하학현과 멀리 비봉산


꾸준한 오르막의 능선을 따라 오른다.
여러 이름이 붙어있는 바위를 보려고 신선봉까지의 긴 오르막을 선택했는데..
산행코스를 잘못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산꾼은 긴 오르막을 오르고 있는데.. 지나는 산꾼들은 모두 신선봉 방향에서 내려오고 있다.

암릉이 시작된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아슬아슬한 암릉구간을 조심스레 지난다.
위험하긴 하지만 예상보다 암들의 구간이 짧아서 한편은 실망이고.. 한편은 다행이다.
암릉 중간쯤에 전망대가 있어 뒤돌아 보니.. 지나온 암릉과 청풍호..
그리고 청풍호 가운데로 인공섬산인 비봉산이 보인다.
앞으로는 아슬아슬한 암릉과 암릉 뒤로 금수산 망덕봉에서 정상에 이르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암릉의 시작


↑암릉


↑암릉


↑학봉(좌)과 암릉


↑암릉에서 뒤돌아 청풍호와 비봉산


↑암릉 뒤로 학봉


↑암릉


↑뒤돌아 본 암릉


↑암릉 뒤로 망덕봉과 금수산 정상


↑암릉과 금수산


↑학봉


암릉이 끝나고.. 우뚝 솟은 암봉의 학봉이 기다린다.
지친 산꾼에게 가파른 나무계단을 선물한다.
계단을 올라 학봉에 이른다.
이렇게 험한 암봉이 끝나는 지점에 묘지가 있다.
상여가 암봉으로 올라왔을 리는 없고.. 신선봉에서 내려와서 햇빛이 잘 비치는 이곳을 영안의 장소로 정한 모양이다.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연무가 짙은데.. 청풍호의 비봉산이 유난히 우뚝 솟아 보인다.
오름길 중간 중간에서 보았지만.. 이정표에서도 이 능선길이 금수산산악마라톤코스임을 알리는 리본들이 보인다.
걷기도 힘들고 위험한 길을 달린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학봉


↑학봉 오름길 계단


↑학봉


↑학봉에서 지나온 암릉


↑신선봉으로 향하는 길


학봉에서 암릉은 끝이난다.
신선봉까지는 어디에 암릉이 있었냐는 듯이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진다.
금수산 신선봉의 두가지 면을 본다.
신선봉에 이른다.
평범한 봉우리로 나뭇가지에 둘러싸여 조망이 전혀 없다.
부서진 돌탑과 표지석이 산꾼을 맞는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6,0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사서.. 위험한 암릉을 통과하며 힘들게 지고 올라 온.. 학현마을표 인삼막걸리 막걸리를 꺼내 한모금 들이킨다.


↑신선봉


↑신선봉


신선봉에서 상학현으로의 3.5km 하산길..
부드러운 길이다.
더워진 몸에 시원한 물이 그립지만.. 계곡이 깊지 않고 물도 없다.
하산길은 중간에 풀이 우거진 임도로 바뀐다.
편안한 길을 1시간동안을 걸어 하산을 마친다.


↑하산길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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