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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산에 이어서 - 가지산 (청도) - 2014.09.13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운문산에 이어서 - 가지산 (청도) - 2014.09.13

삼포친구 2014. 9. 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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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산에 이어서 - 가지산 (2014.09.13)


ㅇ 영남알프스 : 석골(04:00) -> 운문산(08:00) -> 가지산(12:30) -> 능동산(15:20) -> 배내고개(15:40) (총 11시간 40분)
ㅇ 산행지 : 가지산(1,240m) (청도)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아랫재(09:20) -> 백운산 갈림길(10:45) -> 정상(12:30) -> 중봉(13:00) -> 석남터널 갈림길(14:00) (총 4시간 40)


↑아랫재에서 뒤돌아 본 운문산


아랫재에서 가지산으로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해발 700m 고지에서 1,200m 고지까지.. 500m 를 올라야 한다.
더군다나 이미 5시간 20분의 운문산 산행을 한 후이다.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산꾼이나 아내나 이미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오른다.
새벽 3시에 아침을 먹었으니.. 허기도 있고..
오름길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한번 더 아침식사를 한다.
가파른 오름길은 백운산 갈림길 근처의 1,000m고지에 이르러 평탄한 능선길로 바뀐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백운산, 신불산, 천황산 등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서 남쪽으로 멀리 신불산, 가까이 능동산 능선


↑남쪽으로 백운산과 뒤로 천황산


↑백운산 갈림길


↑능선 초목지대


↑가야할 정상전의 암봉(좌)과 중봉(우)


↑능선 수목지대


↑암봉


1시간이상의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상상했던 억새길은 보이지 않고.. 작은 참나무숲이 울창하다.
정상이 가까워 지면서 유난히 흰색의 바위로 이루어진 암봉이 나타난다.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암봉 뒤로는 가지산 정상이 잠깐씩 모습을 드러낸다.
중봉과 중봉능선 뒤로 멀리 신불산이 가물가물하다.
암봉을 지나고.. 하얀 모자를 쓴듯한 또 다른 암봉의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중봉


↑중봉능선과 멀리 신불산


↑암봉


↑정상이 보인다.


↑정상을 바라보며..


평탄한 능선길..
이런 길이라면 1박2일을 걸어도 지치지않고 걸을 수 있겠다.
작은 나무들의 울창한 숲길도 지나고..
정상 바로아래 헬기장에 이른다.
넓은 헬기장 옆으로는 억새들이 가을손님 맞은 준비에 한창이다.
갈색의 억새꽃이 조만간에 흰색으로 물들면 가을이 오겠지..
자세를 낮추어 눈높이를 억새에 맞추고..
사진작가 흉내를 내며 억새를 배경으로 정상사진을 찍는다.


↑헬기장에서 정상


↑억새를 배경으로 정상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에 오른다.
11년전에 시골친구와 함께 오르고.. 이번이 두번째다.
정상에 오르는 것을 잠시 미루고.. 정상 바로아래 작은 대피소 겸 매점으로 몸을 날리듯이 들어간다.
산행을 시작한 지 벌써 8시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잘 맞는다.
정상을 오르고 싶은 욕망이 체력저하와 다시 찾아온 허기를 이기지 못한다.

휴식을 취하고.. 4000원짜리 비싼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가지산 정상에 오른다.
날씨가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니.. 눈에 들어오는 경치도 좋다.
몸의 중심을 잘 잡고.. 동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동쪽으로 예전에 올랐던 쌀바위능선과 상운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동남쪽으로 하산해야 할 중봉능선.. 그 뒤로 가야 할 능동산이..
그리고 다음 영남알프스 산행에서 가야 할 능동산-천황산 능선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남서쪽으로 지나온 능선과 백운산과 천황산


↑서쪽으로 운문산-억산 능선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쌀바위와 상운산


↑동남쪽으로 중봉과 하산해야 할 능선(좌)


↑중봉능선과 뒤로 능동산


↑남쪽으로 백운산과 능동산-천황산 능선


↑남서쪽으로..


정상에서 중봉방향으로 하산.. 세번째 산인 능동산으로 향한다.
중봉에서 뒤돌아 본 가지산이 마치 날개를 펴고 앉은 학처럼 보인다.
중봉에서 석남고개 갈림길까지는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내리막길에 약한 아내는 한걸음 한걸음 징검다리 두드리듯이 내려온다.
어느정도 속도를 내줘야 하는데..
이미 가지산 정상에서 억산으로 올라온 후미대장을 만났다.
산행시간을 절약하려고 억산을 우회하고 올랐는데.. 가지산에서 따라 잡힌다.
산행 10시간만에 석남터널 갈림길에 도착한다.
산악회에서 주어지는 12시간이 충분히 여유있는 시간이 될 줄 알았지만.. 어느새 10시간이 지났다.
능동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중봉에서 뒤돌아 본 가지산


↑하산길


↑계단


↑석남터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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