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구름따라

2014 마지막 산행 - 백운산 (원주) - 2014.12.26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2014 마지막 산행 - 백운산 (원주) - 2014.12.26

삼포친구 2014. 12. 27. 10:14
728x90


2014 마지막 산행 - 백운산 (2014.12.26)


ㅇ 산행지 : 백운산(1,087m) (원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백운산휴양림(11:10) -> 대/소용소골 사이 능선 -> 임도(12:40) -> 정상(14:40) -> 소용소골 -> 임도(15:30) -> 백운산휴양림(16:10) (총 5시간)

2014년 마지막 산행이다.
지난해 마지막 산행은 포천의 백운산이었는데.. 올해의 마지막 산행은 원주의 백운산이다.
11월에 한번 찾았다가 산불방지 입산금지기간이라 휴양림앞에서 애마를 돌려야 했다.
11시쯤에 백운산휴양림 입구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백운산에서 백운산휴양림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대용소골과 소용소골 두갈래가 있다.
그리고 두 용소골사이에 능선이 있어 백운산에서 휴양림까지 직접 이어진다.
겨울철이고 늦은 산행이라 코스를 짧게 잡는다.
용소골사이 능선으로 올라서 소용소골로 하산하는 코스..
치악휴양림에서 벼락바위봉으로 오르면 치악산 주능선의 멋진 조망을 볼수 있다는데..
정상까지 5km.. 능선길을 꾸역꾸역 오른다.
햇볕은 따뜻하고.. 바람 한점 없는 고요한 겨울날씨다.
눈꽃이 있을리 없다.


↑매표소 지나서 대용소골


↑소용소골과 대용소골의 가운데 능선으로..


↑멀리 백운산 중계소와 올라야 할 능선


↑임도 - 오른쪽 능선으로..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올라탄다.
이제 절반쯤 올랐나 싶은데.. 능선길은 계속 이어지고.. 고도는 계속 높아지고..
눈이 점점 더 깊어진다.
선답자가 남겨놓은 발자국이 있지만.. 중간중간 눈에 휩쓸려 발자국이 사라진다.
발이 눈에 빠지면서 한걸음 한걸음에 시간이 지체된다.
동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치악산의 긴 능선이 눈에 들어오는데..
백운산 정상에서 저 능선을 볼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정상에 이르기도 전에 허기가 몰려온다.
중간에 베낭을 내리고 막걸리 한모금과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운다.


↑쉼터 - 정상까지 1.6km


↑능선오름길


↑능선 뒤로 정상


↑정상까지 600m


정상을 목전에 두고 안부에 도달한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정상으로 오르는데.. 눈이 쌓여있어 길이 보이지 않는다.
바위없는 육산의 오르막이지만 경사가 40도 이상은 되는 느낌이다.
거기다 눈이 무릎까지 빠지니 오르기가 더 힘들다.
한걸음 오르고.. 숨 한번 몰아쉬고.. 또 한걸음 오르고 숨 한번 몰아쉬고..
안부에서 400m 거리를 30분만에 오른다.
산행시작 3시간 30분에 정상에 오른다.
나무에 가려서.. 기대했던 치악산의 장쾌한 능선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벼락바위봉으로 다시 올라야 할 것 같다.


↑정상-오두봉 갈림길


↑지나온 능선


↑정상오름길


↑정상에서


하산은 작은용소골로..
정상에서 중계소쪽으로 주능선을 타고 하산한다.
눈이 쌓여서 길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한다.
반은 걷고 반은 미끄러지고.. 동에서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작은용소골로 향한다.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인데.. 짧게 타니 정말 볼 것이 없는 산이다.
편안한 능선길에 하산시간은 등산시간의 절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시 임도를 만나고.. 중계소로 향하는 포장길을 따라 하산한다.


↑중계소쪽으로 이동하며 뒤돌아 보니..


↑소용소골로 하산..


↑하산하며 중계소


↑임도


포장도로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하산한다.
올해는 이번 백운산까지 모두 55회의 산행을 했다.
어느 해보다도 가장 많은 산을 올랐다.
모든 것을 산에 의지하며 한해를 보냈다.
직장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소극적으로 생활하고.. 기계적으로 출퇴근을 반복하다가..
주말만 되면 철창으로 둘러싸인 교도소에서 탈출하듯이 도심을 떠나서 산으로 향한다.
이만큼 건강이 좋아진 것도 모두가 산을 찾은 덕분으로 생각한다.
내년에는 또 어떤 산들이 산꾼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소용소골에서 백운산


↑휴양림 입구 사방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