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냉산(태조산)(692m) (구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도리사입구 공영주차장(11:50) -> 도리사(12:30) -> 정상(13:00) -> 625봉(14:10) -> 레포츠공원(15:40) -> 주차장(16:00) (총 4시간 10분)
569돌 한글날..
3일의 연휴가 시작된다.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4시 30분발 주말버스를 타야하는데..
다음주 월요일에 세미나가 있다.
조금 더 준비를 해야 하는데.. 보안이 강화돼서 예전처럼 자료를 복사해서 집에서 작업을 하기에는 번거로움이 많다.
화요일만 같아도 월요일에 준비하면 되련만.. 주말연휴의 가족상봉을 포기한다.
그래도 산꾼에게는 기다려주는 많은 산들이 있으니 다행이다.
한글날 가까운 산을 찾는다.
구미의 냉산..
신라에 불교를 전했다는 고구려의 아도화상과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해오는 명산(?)이다.
도리(桃李)사를 향해 애마를 몰아간다.
도리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도리사의 일주문이 마을어귀까지 마중을 나와 있다.
일반 도로에 있는 것도 이상하지만 기둥도 나무가 아니라 석재이다.
도리사 입구 공용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도리사까지 양쪽으로 소나무숲이 울창한 포장도로길을 1km 정도 걸어서 올라간다.
도리사에 도착.. 노랗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나무와 주변의 단풍나무가 잘 어울린다.
가을이다.
나무데크가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는 노송쉼터가 눈길을 끈다.
저런 곳에서 한두시간만 아무생각없이 쉬고 나면 마음속의 모든 고뇌가 사라질 것 같다.
서대로 향한다.
아도화상이 서쪽을 직접 가르키며 황악산 아래 절을 지으라고 했다는 곳이다.
그래서 절의 이름이 지금의 직지사라고 한다.
서대에서 서남북으로 조망이 트인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그 양쪽으로 누렇게 익은 벼들이 황금벌판을 만들어 낸다.
저 푸른 강과 넓은 들판을 차지하려고 견훤과 태조 왕건이 싸웠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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