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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산행 - 백화산 (영동) - 2015.10.11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암릉 산행 - 백화산 (영동) - 2015.10.11

삼포친구 2015. 10. 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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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산행 - 백화산 (2015.10.10)


ㅇ 산행지 : 백화산 주행봉(874m) (영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반야사입구 주차장(10:10) -> 부들재(11:10) -> 주행봉(12:50) -> 855봉(13:10) -> 주차장(14:20) (총 4시간 10분)

세번째로 백화산을 찾는다.
주행봉 암릉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첫번째 산행에서는 너무 더워서 못올랐고.. 두번째 산행에서는 길을 잃어 못올랐고..
이번에는 안전하게 부들재에서 암릉을 타고 주행봉을 오르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주행봉


반야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부들재를 향해 계곡을 오른다.
세번째이다 보니 길이 익숙하다.
비뚤이길과 오름길이 교대로 나타난다.
아직은 단풍이 이른가..
간간히 단풍이 나타나는데 참나무는 아직 푸른 잎을 유지하고 있다.
주행봉과 한성봉의 갈림길인 부들재에 이른다.
주행봉으로 향한다.


↑한성봉-부들재 갈림길


↑부들재 - 주행봉으로..


능선을 잠깐 오르고.. 암릉이 시작된다.
생각보다 훨씬 험하다.
밧줄구간도 몇군데 있고.. 밧줄없이 아슬아슬한 구간도 몇군데 있고..
날씨가 흐려지면서 강한 바람이 분다.
아침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일기예보가 맞으려나??
5mm 의 강우량과 돌풍이 예상된다는 예보였는데.. 강우량은 문제가 아니다.
비가 내리면 시야를 가릴 것이니 혹시나 멋진 암릉을 가리지는 않을까 그게 걱정이다.
주행봉의 험한 암릉은 우회길이 없다.
삼각형의 날카로운 암릉의 꼭지점을 따라간다.
암릉이 멋있다.
다시 찾아 온 보람이 있다.
이런 마음에 자꾸 산을 찾게 된다.
긴장하지만 멋진 경치에 암릉을 즐긴다.
파도타기를 하듯이 작은 암봉을 넘고 또 넘고.. 주행봉이 조금씩 가까워진다.
지나온 암릉을 뒤돌아보니 한성봉으로 이어지는데.. 여러개의 삼각형을 겹쳐서 이어놓은 모습이다.
단풍도 기대했는데.. 올해 가뭄 탓인지.. 암릉의 나뭇잎들은 단풍이 들기도 전에 고운색 한번 보여주지 못하고 낙엽이 된다.


↑능선에서 오른쪽(서)으로 골프장


↑뒤로 한성봉


↑왼쪽(북)으로 반야사와 만경봉


↑가야할 암릉과 주행봉


↑뒤로 지나온 암릉과 한성봉


↑암릉과 주행봉


↑바위


↑뒤돌아 보니..삼각형의 연속


↑주행봉


↑오른쪽(서) 아래로..


뒤돌아 보니 더욱 아찔해 보이는 험한 암릉들을 무사히 통과하고..
주행봉에 이른다.
지난번에 길을 잘못 들었던 곳을 다시 보는데.. 어떻게 그런 실수를 했는지..
주행봉에서는 남쪽으로 황악산이 웅장하고.. 북동으로는 한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기념촬영을 하고.. 시간은 13시가 채 안되었고.. 바로 하산하려니 너무 이른 시간이다.
사실은 일찍 하산해서 월류봉을 오를 계획까지 세웠는데..
하늘을 보니 하산하기 전에 비를 만날 것 같고.. 아직은 비가 오지 않으니 조금 더 욕심을 낸다.
855봉으로 돌아서 하산하기로 한다.
주행봉에서 보는 855봉까지의 능선길은 지나온 암릉과 같이 험해 보인다.


↑뒤돌아 보니..


↑주행봉


↑주행봉에서..


↑855봉


암릉을 조심조심 통과한다.
보기만큼 그렇게 험하지는 않다.
지나고 뒤돌아 본 능선의 한쪽은 수십길의 아찔한 바위절벽이다.
855봉에 이른다.
남쪽으로 멋진 조망이 눈에 들어온다.
석천은 산을 넘지 못하고 뱀처럼 구불구불 흐르고..
석천 오른쪽으로는 사군봉이 있고 그 뒤로 월류봉이 보인다.
우암 송시열이 한천팔경이라며 빼어난 경치에 감탄을 했다는 곳이다.
조금 더 이어지던 암릉이 끝나고 평탄한 하산길이다.


↑암릉


↑뒤돌아 보니..


↑남쪽 조망 - 석천 오른쪽으로 사군봉과 뒤로 월류봉


↑하산해야 할 능선


↑암릉


↑하산길


↑계곡


이제서야 긴장이 풀리고 여유가 생긴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암릉을 모두 지나 왔으니 걱정은 없다.
휴식도 하지않고.. 점심도 먹지않고.. 하산길이다.
5mm 의 강수량까지 맞는 모양이다.
머리위에는 시커먼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폭우를 내릴듯이 위협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빗방울은 약하다.
조금 더 하산하니 그 마저도 그치고.. 하늘이 다시 밝아진다.
변덕스런 날씨.. 한쪽에 자리를 잡고 휴식도 취할겸 물만두 몇개의 간편한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하산.. 이렇게 백화산을 찾은 지 세번째.. 주행봉 암릉이 기억속으로 들어온다.


↑하산길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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