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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머무는 산 - 월류봉 (영동) - 2015.10.10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달이 머무는 산 - 월류봉 (영동) - 2015.10.10

삼포친구 2015. 10. 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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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머무는 산 - 월류봉 (2015.10.10)


ㅇ 산행지 : 월류봉(405m) (영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월류봉 주차장(14:40) -> 1봉(15:30) -> 2,3,4,5봉(16:10) -> 주차장(16:50) (총 2시간 10분)

백화산 산행 후에 하늘이 맑아지니.. 계획대로 월류봉으로 향한다.
길가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감나무에는 노랗게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가을을 알린다.
주행봉 산행으로 조금 지치긴 했지만 낮은 산이니 크게 부담은 없다.
월류봉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시 하늘이 어두워진다.
참 변덕스런 날씨다.
달이 머물다가는 산.. 월류봉.. 우암 송시열이 절경에 감탄하고 한천팔경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준 곳이다.
다섯개의 아기자기한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베낭을 메고 산행에 나선다.
1봉부터 오르는데..초강천을 도강하지 않으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니.. 도강을 하려고 강으로 접근한다.
웬만하면 징검다리를 제대로 설치하든가..
군데군데 빠진 이빨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있어야 할 디딤돌이 군데 군데 하나씩 빠져있다.
적절한 경로를 탐색하고.. 미끄러운 돌을 밟으며 조심스레 한걸음 한걸음 나간다.
한여름 같았으면 시원하게 발을 적시겠지만..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니..
등산화가 젖을 각오를 하고 물에 잠긴 돌까지 밟아가며 성공적으로 도강을 마친다.


↑월류1,2,3,4봉


↑4,5봉


↑월류정


↑초강천에서 사군봉


월류봉의 절벽을 피해서 반대쪽으로 오르는데.. 그곳의 경사도 만만치않다.
강한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지만.. 이마에는 계속 닦아낼 정도로 땀이 흐른다.
1봉(월류봉)에 오른다.
월류봉의 5봉 중에 가장 낮지만 월류봉의 이름을 갖고 있다.
아래에서 보기에 절벽이 가장 아름답고.. 위에서의 조망 또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북으로는 오늘 암릉산행을 했던 백화산의 주행봉과 그 옆으로 한성봉과 사군봉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2봉부터 5봉까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5봉까지 오른쪽으로는 초강천이 내려다 보이는 모두 아찔한 절벽이다.
봉우리수는 좀 적지만 구불구불 강을 끼고 도는 암릉이 고향 홍천의 팔봉산과 아주 비슷하다.
1봉에서 5봉까지 해발이 점점 높아지므로 내리막과 오르막이 깊고 높다.
정상인 5봉을 지나고.. 하산로를 찾는다.


↑1봉 (월류봉)


↑1봉에서 한반도 지형


↑북으로 백화산과 사군봉


↑아래로 초강천과 월류정


↑2,3봉


↑3,4,5봉


↑하산후 도강해야 할 초강천


↑2봉


↑2봉에서 3봉


↑3봉 오름길에 1,2봉


↑3봉


↑4,5봉


↑지나온 3봉


↑4봉에서 5봉


↑4봉에서 초강천


↑4봉


↑5봉에서 1,2,3,4봉


↑5봉 (상봉)


5봉에서 하산길 300m 라는 이정표를 보고.. 5봉에도 하산길의 흔적이 있지만 무시하고 5봉을 지나 앞으로 나간다.
다시 비가 내린다.
또 다시 판쵸우위를 입고 하산길을 찾는다.
300m 쯤 지났을까.. 이정표는 없지만.. 낙엽을 걷어내고 하산로를 정비한 흔적이 보인다.
그것도 아주 방금 정비한 흔적이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이 정비된 하산로를 따라 하산한다.
아니나 다를까.. 중간쯤 하산하니.. 앞으로 정비하는 인부들이 내려가고 있다.
하산길은 초강천에 이를 때까지 모두 정비되어 있다.
아쉬운 것이라면 능선에서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다는 것..
하산을 마치고.. 초강천을 다시 도강한다.
자연스럽게 놓여진 돌들이 징검다리를 대신한다.
팔봉산보다는 조금 부족한데.. 한천팔경의 하나라니.. 송시열이 홍천의 팔봉산을 보았다면 어떤 이름을 붙였을까..
빗줄기가 굵어진다.
변덕스런 날씨지만..
산꾼의 산행을 방해할 정도는 아닌 고마운 날씨덕에 백화산에 이은 월류산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징검다리


↑하산후 1,2,3,4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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