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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조망 - 수도산 (김천) - 2016.03.12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가야산 조망 - 수도산 (김천) - 2016.03.12

삼포친구 2016. 3. 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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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조망 - 수도산 (2016.03.12)


ㅇ 산행지 : 수도산(1,317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청암사(10:40) -> 인현왕후길(11:30) -> 수도리(12:40) -> 구곡령(13:20) -> 정상(14:40) -> 수도사 갈림길(15:30) -> 청암사(16:50) (총 6시간 10분)

지난해 아내와 함께 찾은 수도산에서 날씨 탓에 가야산 조망을 못하고.. 두번째로 수도산을 찾는다.
증산면을 지나는데.. 10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지만 고로쇠축제로 동네가 시끌벅적하다.
길 양옆으로는 주차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산불감시로 입산이 통제되는 것 아닌가..
불안한 마음으로 청암사에 도착한다.
특별히 입산을 막는 사람들은 없다.
청암사 빈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청암사 일주문을 통과하는데.. 일주문에는 불영산청암사(佛靈山靑巖寺)라 쓰여있다.
수도산이 아니라 불영산이란 얘긴가..
청암사 경내에는 들리지 않고 담장을 따라 오르니 백련암을 지나 산행 들머리가 나타난다.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주차장에 다른 산꾼들의 애마가 없는 것으로 보아 외로운 산행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군가 산에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안심이 되는데..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면 웬지 불안감이 밀려온다.
음악을 조금 크게 틀고 멧돼지에 경고를 하며 산행을 한다.
계곡을 따라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고.. 경사로를 오르던 길은 방향을 바꿔 비뚤이가 된다.
조금 이상하게 느끼지만 리본도 보이지 않고.. 비뚤이길을 따라간다.
이어 인현왕후길이 나타난다.
계획으로는 능선을 올라 하산길에 인현왕후길을 걷기로 했는데..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 인현왕후길이 먼저 나타난다.


↑불영산 청암사


↑들머리


↑계곡따라 오름길


↑인현왕후길의 시작


인현왕후길.. 김천시에서 산책로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임도와 같은 길은 산의 모양을 따라 들쭉날쭉 계속되는 S자를 그리며 수도리까지 이어진다.
평평한 길에 힘들지는 않지만 지루함이 느껴진다.
조망은 없고.. 산비탈에서는 흘러내리는 물이 얼어붙어 있다.
겨울이 아직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남아 있음을 알린다.
지하에 물이 흐를듯한 너덜지대에는 고로쇠나무가 있고.. 고로쇠나무에는 어김없이 수액채취를 위한 빨대가 꽂혀있다.
봄에 잎을 만들기 위해 쓰여야 할 수액을 거머리처럼 빨아내면 나무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잔인한 인간들.. 나무를 양식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에서 자란 나무에게..
꼬불꼬불 길을 한시간 정도 걸어서 동막골과 같은 수도리에 도착한다.
수도리를 지나 인현왕후길은 수도녹색숲모니터길로 바뀐다.

작은 나무를 걸러내는 작업을 한 모양이다.
많은 덩쿨과 작은 나무들이 잘려있고.. 마치 산꾼들의 출입을 막기 위함인지 잘린 나무들을 산행로 가로질러 방치해 놓고 있다.
구곡령까지 조금 경사가 급해진다.
천천히 오른다.
구곡령에 이른다.
수도산과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중간에 있는 고개이다.


↑인현왕후길


↑산비탈에 얼음


↑쉼터


↑고로쇠 채취


↑수도리


↑구곡령을 향해


↑자작나무와 낙엽송 숲


↑구곡령 (<-단지봉 3.3km, ->수도산 1.3km)


↑저 봉을 넘어야


점심식사를 하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능선의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정상부위가 눈에 들어온다.
두개의 봉우리.. 좌봉 우봉이라 하면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니 서봉 동봉이라 하는것이 좋겠다.
정상의 돌탑이 우뚝 솟아있다.
이어 동봉에 도착.. 뒤돌아 보니 연꽃같은 가야산과 단지봉이 눈에 들어온다.
오전에는 하늘이 맑았는데.. 오후들어 미세먼지가 많아지니 가야산이 가물가물하다.
정상에 이른다.
남으로 가야산과 단지봉으로 이르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작년에 아내와 함께 했던 흰더미산과 양각산이 수도산으로 이어진다.


↑정상부근 (서봉이 정상)


↑동봉에서 정상


↑동봉에서 남으로 가야산


↑가야에서 이어지는 단지봉과 능선


↑정상에서 남으로 동봉 뒤로 가야산


↑서쪽으로 흰더미산과 양각산


↑정상에서


↑청암사 방향으로 하산할 능선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청암사방향으로 하산한다.
지난해에 왔었으니 수도사 갈림길까지는 익숙한 길이다.
오른쪽으로 가야산이 계속 보인다.
수도사 갈림길 지나고.. 경사가 조금 가파라지고.. 오름길에 지나쳤던 인현왕후길과의 갈림길에 이른다.
계곡을 따라 하산.. 지나치기는 아깝고.. 마음 같아서는 훌러덩 벗고 풍덩하고 싶지만..
참아야지.. 계곡물에 얼굴을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계속한다.
부시럭 소리에 놀라는데.. 멧돼지 한가족이 계곡 건너편 산에서 먹거리를 찾으며 산책을 하고 있다.
산꾼에게서 위험을 느끼지 않았는지.. 평온함을 유지한다.
청암사에서 대웅전을 보고.. 주차장을 향해 경내를 벗어나는데..
일제시대인지 산업화시대인지 송진을 빼내기 위해 상처받은 소나무 몇그루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현왕후길에서 보았던 고로쇠나무와 겹친다.
인간들이란.. 나무에 그렇게 많은 것을 얻고 있으면서 얼마나 더 얻겠다고 톱으로 베고 빨대를 꽂고 하는지..
어쨋든 가야산 조망을 위해 다시 찾은 수도산행은 성공적이다.
날씨 맑은 날에 찾으면 가야산 조망을 마음껏 즐길수 있는 산이 수도산이다.


↑쉼터


↑수도암-청암사 갈림길


↑능선지나 계곡의 시작


↑연리지


↑다시 계곡


↑청암사


↑이름을 남긴다?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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