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황악산(1,111m) (김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직지사(09:50) -> 안부(10:50) -> 정상(12:00) -> 형제봉(12:40) -> 신선봉(13:20) -> 망봉(14:00) -> 직지사(14:50) (총 5시간)
다시 야전이라 칭하는 예전의 자리로 돌아왔다.
정신이 없다.
그야말로 전쟁터이다.
총알이 날아오듯이 메일 폭탄이 떨어지고.. 전화벨이 울려댄다.
정신없이 한주를 보내고..
올겨울은 눈이 참 귀하다.
주중에 귀한 눈이 김천에 내려서 눈꽃산행의 기회가 왔지만.. 산꾼은 가족을 찾아 김천을 떠난다.
주말을 방콕에서 보내고.. 일요일 아내와 함께 다시 김천으로 내려온다.
눈꽃산행을 즐길 기대감으로.. 멀리서 보아도 황악산에 눈꽃이 활짝 피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이 편해야 산행을 하지..
복귀한지 일주일.. 예전의 버릇이 나온다.
결국은 월요일에 급하게 처리할 일을 준비하기 위해 아내를 혼자 남겨 놓은 채 회사에 출근을 한다.
덕분에 월요일은 무사히 보내고.. 수요일.. 휴가를 내고 황악산을 찾는다.
다른 낮은 산들은 눈이 다 녹았지만..
멀리서 보이는 황악산은 아직도 눈에 덮혀 있는데.. 눈꽃까지 있을 지는 의문이다.
직지사에 애마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운수암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눈이 녹으며 얼어서 길이 미끄럽다.
초반부터 아이젠을 차고 산행을 시작한다.
안부까지의 급경사길에 잠깐 땀을 흘리고.. 눈꽃을 보고픈 마음에 햇빛이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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