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관룡산(754m) (창녕)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화왕산군립공원 주차장(11:00) -> 노단이저수지(11:30) -> 능선(12:50) -> 구룡산(13:40) -> 관룡산(14:40) -> 관룡사(15:30) -> 주차장(16:00) (총 5시간)
매화에 주꾸미에.. 남쪽에서 봄소식이 들려온다. 매화를 찾아 토곡산을 찾으려다 일정이 바뀐다. 조금 가까운 창녕의 관룡산으로.. 창녕이 고향인 고등학교 친구가 강력 추천한 곳이다. 애마를 몰고 관룡산으로 향한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하늘이 뿌옇다 이래서 산이나 제대로 볼수 있을까.. 하긴 비가 내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창녕시내를 지나 관룡산이 가까워 오는데.. 멀리서 보이는 암봉의 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화왕산군립공원 애마를 세우고.. 주차장에 도착한다. 모두들 매화맞이 산행을 떠났는지 예상외로 한산하다. 넓은 주차장에 딸랑 산꾼의 애마와 버스 한대가 전부이다. 암릉을 길게 타기 위해 노단이마을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지도를 확인하니 노단이저수지 전에서 들머리를 찾으면 될 것 같은데.. 작은 암자(중생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조용한 암자를 지나 희미한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희미한 길은 인(人)도인지 저(猪)도인지 구분이 애매해 지다가 이내 사라져 버린다. 병풍처럼 늘어선 암릉을 능선이 아닌 정면으로 오르려니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다. 1시간여 동안 길이 없는 급경사를 힘겹게 오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경사가 가파라지고 바위릿지까지 해야할 지경이다. 위험구간이 눈앞에 나타나면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욕심을 버리고 안전한 길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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