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지 : 금오산(976m) (구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금오산 주차장(10:00) -> 법성사(10:20) -> 마애불상(12:20) -> 현월봉(정상)(13:50) -> 도선굴(15:10) -> 주차장(16:00) (총 6시간)
2주만에 나서는 산행..
어디로 가나.. 지리와 덕유가 후보군으로 머릿속을 채우지만.. 들머리까지 1시간이상 애마를 몰아야 하는 부담이 있고..
잔뜩 찌뿌린 날씨.. 오후에는 비소식도 있고..
가까운 금오산을 찾는다.
금오산 주차장에 애마를 세우고.. 한번 쯤 오르리라 생각했던 금오산 법성사에서 오르는 길을 찾아간다.
법성사를 200m 정도 남겨놓고.. 들머리를 찾았지만 혹시나해서 법성사까지 걷는다.
금오산의 품에 안겨있는 아담한 사찰이다.
법성사에서 또 다른 들머리를 찾지만 실패하고 200m를 되돌아서 들머리를 찾아 오른다.
자식의 무게때문인가.. 솔방울을 잔뜩 매달고 있는 마르고 키가 큰 소나무가 가지를 축 늘어뜨리고 있다.
산꾼이 보는 나무들은 항상 싱그러워 보였는데.. 오늘따라 힘들어 보이는 저 소나무는 산꾼의 마음인가.. 중년의 마음인가..
평탄하던 숲길이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무의 키가 작아지고 속살이 드러난 돌길로 바뀐다.
2주만의 산행이라 그런가??
힘들다.
여유있는 산행이니 힘들게 올라야 할 이유가 없다.
몇번을 쉬어가며 오형돌탑으로의 갈림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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