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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산행 - 덕유산 - 2016.07.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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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산행 - 덕유산 - 2016.07.30

삼포친구 2016. 7. 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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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산행 - 덕유산 (2016.07.30)


ㅇ 산행지 : 덕유산(1,614m) (무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무주리조트(10:50) -> 향적봉(11:40) -> 중봉(12:10) -> 백암봉(12:40) -> 향적봉(14:10) -> 무주리조트(14:50) (총 4시간)

날씨가 무덥다.
덕유산 줄기의 중간에 있는 무룡산에 야생화가 멋지다는 소문이 도는데..
애마를 몰고 덕유산 안성관리소에 도착한다.
칠연계곡에서 동엽령을 올라.. 무룡산을 오르고.. 삿갓재나 월성재에서 안성관리소 가까운 곳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어느쪽이 좋을 지 국립공원 직원에게 물어보니.. 삿갓재나 월성재에서 무주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모두가 과태료 구간이란다.
어쩌나.. 무주리조트나 반대편의 황점 등으로 넘어가면 되돌아오는 택시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고..
계획을 바꾼다.
무더운 날에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 야생화를 즐기는 산행으로..


↑곤돌라 타는곳에서 덕유산


애마를 돌려 무주리조트에 도착..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른다.
고도가 높아서인지.. 아랫쪽과 기온이 다르다.
조금 흐린 탓도 있지만.. 바람이 시원함을 느낀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향해 오른다.
오름길 옆으로 야생화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향적봉에 오른다.
삼발이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셀프사진을 찍으려는 데..
지난번 지리산에서 비를 흠뻑맞은 카메라가 다시 문제를 일으킨다.
이번 기회에 새것을 하나 장만해야 하나.. 그동안 사계절 산꾼과 동행하며 많은 사진을 남겼는데..


↑설천봉에서 향적봉


↑설천봉 상제루


↑향적봉에서 중봉


↑수리취


향적봉에 잠깐 머물고 중봉으로 향한다.
주목지대를 지나고.. 주변의 야생화에 빠져든다.
주홍색의 동자꽃과 나팔처럼 생긴 연보라의 모싯대..흰색의 참취꽃.. 긴산꼬리풀.. 모두가 제각각의 아름다움으로 산꾼을 즐겁게 한다.
더 이상 생명을 이어가지 못하고 고목이 되어버린 주목..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철에 눈꽃을 피우며 다시 생명력을 얻을 날을 기다리는 느낌이다.
대피소를 지나고.. 중봉까지 평탄하게 이어지는 길.. 야생화에 시선을 빼앗기며 산행을 이어간다.


↑주목


↑동자꽃


↑모싯대


↑눈꽃으로 다시 태어날 주목


↑주목군락지


↑참취


↑긴산꼬리풀


↑중봉


중봉에 이른다.
동엽령-오수자굴 갈림길에 이르러 잠시 고민..
야생화 산행을 마치고 오수자굴을 지나 무주구천동으로 하산할 것인가.. 아니면..
일단 백암봉까지 갔다 되돌아 오기로 한다.
향적봉과 중봉은 고도차가 별로 없어서 거의 평지같지만..
중봉에서 백암봉으로 가는 길은 중봉을 한참 내려가서 평지를 걷다가 다시 잠깐 올라가야 한다.
중봉을 내려오는 길에 양옆으로 비비추와 원추리.. 미역줄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향적봉에서 중봉까지 오는 길에서는 보이지 않던 풍경이다.
백암봉으로 이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백암봉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중봉에서 백암봉


↑동업령-오수자굴 갈림길


↑미역줄나무꽃


↑뒤돌아 본 중봉


↑비비추와 미역줄나무 군락


↑비비추와 원추리


백암봉에서 발길을 돌려 다시 중봉으로 향한다.
생각같아서는 이대로 덕유능선을 계속 걸어서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까지 가고싶다.
언젠가는 그 꿈도 이루어 지겠지..
중봉을 보니 어디서 왔는지 검은 먹구름이 중봉을 집어 삼키고 있다.
백암봉에는 햇빛이 따가운데.. 차라리 소나기라도 세차게 내려주길 기원하는데..
중봉으로 향한다.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바람은 조금 불지만 비는 내리지 않는다.
다시 중봉..
무주구천동으로 하산해서 택시로 원점회귀를 할 것인가.. 다시 설천봉에서 곤돌라를 타고 편하게 하산할 것인가..
오늘은 야생화산행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백암봉


↑백암봉에서


↑야생화


↑중봉은 구름속에


↑중봉 오름길에 미역줄나무


↑반대쪽은 비비추와 원추리


↑싸리꽃


중봉에서 다시 향적봉으로.. 향적봉에서 다시 설천봉으로..
오름길에 셀카로 대충 찍었던 정상에서의 인증사진을 제대로 다시 한번 찍는다.
산행로 주변으로 많은 야생화가 있는데.. 야생화의 문외한임을 안타까워하며
4시간의 짧은 산행을 마친다.
올 가을에는 덕유종주를 해 보고싶다.


↑대피소 근처에서 향적봉


↑다시 향적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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