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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조망 - 삼신산 (하동) - 2017.05.1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지리산 조망 - 삼신산 (하동) - 2017.05.14

삼포친구 2017. 5. 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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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조망 - 삼신산 (2017.05.14)


ㅇ 산행지 : 삼신산(1,354m) (하동)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청학동(10:50) -> 삼신봉(11:50) -> 정상(내삼신봉)(12:40) -> 상불재(14:30) -> 불일폭포(15:40) -> 쌍계사 일주문(16:50) (총 6시간)


김천으로 이사를 하고.. 이제 경상도민이 되어가는 건가..
고등학교를 구미에서 마치고.. 어렵게 수도권으로 올라가고.. 내 의지는 아니었지만.. 다시 근처로 내려오게 되었다.
운명인가?
산을 가야 하는데.. 모처럼 지역민들과 한번 어울려 보기로 한다.
지역 친목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김천에 주소를 옮긴지 2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지리에 서투르다.
어렵게 어렵게.. 15분이나 늦은 시간에 지역산악회를 만나고 지리산의 한줄기 삼신산으로 향한다.
날씨는 맑고.. 청학동에 이르러 13년만에 삼신산을 다시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13년전의 기억과는 많이 다르다.
무거운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오름길 옆으로 군데군데 사랑스럽게 피어난 금낭화가 눈길을 끈다.
평탄한 길과 가파른 길을 지나 능선에 오르고.. 철쭉 사이로 천왕봉이 눈에 들어온다.


↑청학동 들머리


↑능선


↑금낭화


↑철쭉 사이로 천왕봉


삼신봉에 이른다.
천제단이 있어 정상보다 더 인기가 좋은 봉이다.
지리산의 긴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트인다.
동으로는 외삼신봉이.. 남으로는 청학동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서로는 가야할 삼신산 정상 부위가 눈에 들어오고...
북으로는 기나 긴 지리산의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조망을 감상하고..
산꾼들과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 두잔을 마신다.
산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친해진다.
처음 나온 신입이라고.. 고참 회원들이 막걸리며 먹거리를 챙겨준다.
모든 이들이 산사람과 같다면 케케묵은 이데올로기로 국력을 낭비하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극렬하게 비난하는 일은 없을텐데..


↑삼신봉에서 동으로 외삼신봉


↑남으로 형제봉 능선


↑서남으로 정상


↑지리능선 - 서북으로 노고단과 반야봉


↑북으로 영신봉과 촛대봉


↑북으로 천왕봉


↑삼신봉


↑기암


국민들의 40%의 지지를 받고..
출범한지 일주일이 채 안된 새 권력은 이전 권력이 최근에 행한 정책부터 시간을 거스르며 바꾸어 나가겠다고 으름장이다.
정책의 연속성은 어디로 간 것인지..
5년의 신임으로 마치 100년을 바꾸려는 듯이 과다한 욕심으로 뒤바꾸려 한다.

능선을 따라 삼신산 정상인 내삼신봉에 이른다.
삼신봉에서의 조망과 비슷한 조망이 산꾼을 맞이한다.
다시 능선을 따라 상불재로 향한다.
허기가 몰려 오는 데 선두는 계속 나아간다.
선두를 믿고 따라가다가는 허기에 쓰러질 지도 모를 일이다.
중간에서 회원들과 허기를 채운다.
새롭게 산행식으로 개발한 고추장 만두 상추쌈.. 아침에 일찍 나오면서 가장 편한 점심거리로 준비했는데.. 괜찮다.


↑정상에서 상불재로 가야할 능선


↑정상에서


↑쇠통바위


↑쇠통바위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숲은 온통 연초록.. 새생명을 느낀다.
상불재에 이르러 길은 직각으로 오른쪽으로 꺽인다.
걷기 불편한 너덜 돌계단길이 나타나고.. 불일폭포까지의 지루한 내리막이 이어진다.
하산길을 잠시 벗어나 불일폭포로 향한다.
평탄한 길 후에.. 오르막.. 지친 몸은 베낭을 메는 것도 힘들다.
오르막 계단의 한켠에 짐을 내려놓고.. 홀가분한 몸으로 불일폭포로 향한다.
불일폭포.. 장관이다.
200m 이상은 되어 보이는 다른 산에서 보기드문 폭포가 나타난다.
가뭄에 물이 적은 것이 아쉽지만.. 계곡물이 불어나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능선길


↑상불재


↑계곡 하산길


↑불일폭포 상부


↑불일폭포 탐방관리소 부근


↑불일폭포 하부


↑쌍계사


지루한 내리막 돌계단이 이어지고.. 어느덧 쌍계사에 이른다.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 경상도 사람들 노래도 잘한다.
신입이라고 산꾼에게 까지 마이크가 주어진다.
어렵게 한곡 부르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김천에 도착.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한다.


↑쌍계사


↑일주문 - 삼신산 쌍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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