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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봄 햇살속에 - 소백산 (영주) - 2017.05.20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뜨거운 봄 햇살속에 - 소백산 (영주) - 2017.05.20

삼포친구 2017. 5. 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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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봄 햇살속에 - 소백산 (2017.05.20)


ㅇ 산행지 : 소백산(1,440m) (영주)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죽령(10:00) -> 제2연화봉(11:30) -> 연화봉(12:20) -> 제1연화봉(14:10) -> 정상(비로봉)(15:10) -> 삼가리(17:00) (총 7시간)

회사 산우회를 따라서 8년만에 소백산을 찾는다.
나무숲이 없는 산이라 겨울의 칼바람을 제대로 느끼려는 산꾼들에게 인기가 많은 산이다.
20년이나 지났을까?
산꾼도 멋모르고 한겨울 소백산행에 나섰다가 칼바람에 고생한 기억이 있다.


↑죽령탐방지원센터


해발 700m 인 죽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소백산 철쭉제가 다음주라 이번 주에도 많은 이들이 소백산을 찾는다.
봄은 어느새 여름으로 향하면서 벌써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나무숲이 없는 산이라 하루종일 뙤약볕이 걱정인데..

포장도로를 따라 제2연화봉으로 향한다.
길옆으로 이름모를 야생화들도 피어있고.. 소백산의 연분홍 철쭉이 보인다.
제2연화봉에 이른다.
거대한 백두대간 표지석이 산꾼을 반긴다.
언제나 저 백두대간비들을 따라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제2연화봉으로


↑제2연화봉 - 백두대간비


↑북으로 제1연화봉과 비로봉


제2연화봉을 지나고..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언덕에 이른다.
북쪽으로 연화봉을 지나, 제1연화봉, 비로봉까지 가야할 소백의 능선이 시원하다.
서쪽으로는 금수산을 비롯한 충북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날씨는 맑고 바람은 시원하고..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는데 더위는 모르겠다.


↑가야할 능선 연화봉, 제1연화봉, 비로봉


↑서쪽 조망


↑서북쪽 조망


↑북쪽 능선


제2연화봉을 지나고.. 1시간여 산행시간이 지나가니 아내가 서서히 지치고..
걸음 속도가 느려진다.
함께 산행에 나선 일행들은 모두 앞서 지나간 지 오래고..
우리의 고유 산행속도를 고집하며 천천히 오른다.
단순한 포장도로를 지루하게 걷고.. 첨성대를 닮은 소백산 천문대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연화봉에 이른다.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곳..
그 옆의 구조물을 그늘막이 삼아 햇볕을 피하고 자리를 잡는다.
상추쌈밥과 막걸리 한잔으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멀리 비로봉을 바라보며 제1연화봉으로 항한다.


↑연화봉으로 - 첨성대 모양의 천문대


↑연화봉을 지나고..


↑뒤돌아 본 제2연화봉


↑비로봉까지 능선


연화봉을 지나면서 포장도로는 끝이나고 본격적인 숲속 산길이 이어진다.
한참을 산길을 따라 내려가고.. 다시 작은 봉은 우회하고.. 다시 숲길이 끝나고..
초원지대 햇볕에 노출된 산행길이다.
눈앞에는 제1연화봉이 어서 오라 손짓하고.. 이쯤이 철쭉군락지 맞는데.. 철쭉은 아직 몽우리만 맺은 채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나무계단을 올라 제1연화봉에 오른다.
조망은 별로 없고.. 이정목만이 제1연화봉을 알리고.. 표지석도 없다.


↑제1연화봉으로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


↑동남으로 날머리 삼가리 계곡


↑제1연화봉에서 1394봉과 비로봉


↑더 가까이


제1연화봉을 지나고 1394봉.. 연화봉 오름길과 비슷한 지형이 연출된다.
나무없는 초원길.. 마치 영남알프스의 신불이나 영축산에 와있는 느낌이다.
소백산에서는 보기드문 조금 오래돼 보이는 주목을 지나며 1394봉을 힘들게 넘고.. 이제 남은 봉우리는 정상..
마지막 힘을 다 쏟으며 비로봉으로 향한다.
비로봉 오름길의 시작..
나무없는 비로봉에서 홀로 자라며 온몸으로 칼바람을 받아낸 소나무..
나뭇가지가 뿌리가 되어 산으로 파고들 것처럼..
곧바로 자라지 못하고 산에 기대며 자라고 있다.


↑1394봉


↑보기드문 주목


↑비로봉


↑칼바람에 누워버릴 것 같은 소나무


마지막 비로봉을 향해 오른다.
시간은 어느새 산행 5시간을 향해가고.. 길이 험하지 않아서인지 산행속도가 그렇게 느린 것은 아니다.
비로봉에 오른다.
많은 이들이 인증사진을 찍겠다고 비로봉 정상표지석 앞에서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일행 중 몇명이 남아서 우리를 기다려 주고 있다.
작은 정상표지석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마눌과 부부 기념사진도 찍고..
힘들게 올랐는데.. 10분도 채 안되어 하산하려니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일행들은 바로 내려갔지만.. 산꾼은 자리를 펴고 앉아 막걸리 한잔의 여유를 부린다.
잠시 조망도 즐기고.. 북쪽으로 소백산의 대간길이 계속 이어진다.


↑지나온 능선


↑비로봉


↑주목 복원지와 국망봉


↑정상에서..


↑정상에서 국망봉과 서북으로 신선봉 능선


↑국망봉 지나 대간


삼가리로의 하산길.. 정상근처 급경사에는 나무계단이 잘 되어 있어 편하게 하산할 수 있다.
소백산에서 활짝핀 연분홍 철쭉이 아쉬운데.. 중간쯤 하산길 옆으로 철쭉이 터널을 만들고 있다.
연인산의 철쭉이나 축령산의 철쭉처럼 나무 키가 크고.. 연분홍 색이고.. 화려하다.
지친 다리에 하산길은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달밭골에 이른다.
삼가리 주차장까지는 3km 정도 남아있는데.. 일행 중 몇명이 막걸리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다.
계곡 전문 택시도 눈에 띠고.. 마눌이 더 이상 못 걷는다고 주저 앉는다.
산꾼이 산중에서 택시라니.. 택시를 타고.. 3km 를 이동하여 삼가리로의 산행을 마친다.


↑하산길 철쭉


↑삼가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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