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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겁의 시간을 마주하고 - 베틀산 (구미) - 2017.09.24 본문

산행기-국내/경상

영겁의 시간을 마주하고 - 베틀산 (구미) - 2017.09.24

삼포친구 2017. 9. 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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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겁의 시간을 마주하고 - 베틀산 (2017.09.24)


ㅇ 산행지 : 베틀산(370m) (구미)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도요암입구(11:50) -> 우베틀산(12:30) -> 베틀산(13:20) -> 좌베틀산(14:00) -> 도요암(15:40) (총 3시간 50분)


어제는 오랫만에 고향선배를 만나 천생산에 오르고.. 조금 약하다 싶어 다시 산을 찾는다.
구미의 산을 찾다보니 베틀산이 눈에 들어온다.
해발 300여m 의 낮은 산이지만.. 기암절벽이 예사롭지 않은 산이다.
금산1리에 애마를 두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걸어 도요암으로 향한다.
도요암으로 향하는 길이.. 베틀산의 세개봉이 눈에 들어온다.
도요암 입구에 이른다.
해발 300여m 의 작은 산이.. 봉우리가 아닌 좌베틀산, 베틀산, 우베틀산으로 산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오름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심상치 않은 절벽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우베틀산으로 향한다.
오름길에 군데군데 눈을 심심치않게 하는 기암들이 나타나고.. 베틀산과 우베틀산 갈림길에 이른다.


↑도요암입구 - 우베틀산으로..


↑돼지바위?


↑기암


↑우베틀산


잠시 내리막을 지나..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고.. 우베틀산에 오른다.
베틀산의 이름은 이 나라에 목화씨를 처음 들여와 베를 짰던 문익점 선생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우베틀산에 올라 가볍게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다.
들머리에서 보았던 베틀산은 기암절벽이 천생산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천생산은 기암절벽 위에서 성벽과 같은 절벽을 보는 맛이 있다면.. 베틀산은 기암절벽을 직접 보며 옆으로 오른다.
발걸음을 되돌려 다시 베틀산으로 향한다.


↑부처손이끼


↑철계단에서 베틀산과 좌베틀산


↑우베틀산


↑다시 베틀산 오름길


↑기암


베틀산 오름길.. 군데 군데 기암들이 눈길을 끈다.
작은 산이지만 볼거리가 많은 것이 다른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베틀산에 오른다.
양옆으로 더 높은 좌베틀산과 우베틀산을 거느리고.. 베틀산이라는 이름을 차지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지만.. 발아래는 아찔한 절벽.. 지나온 우베틀산과 가야할 좌베틀산이 눈에 들어온다.


↑베틀산에서 우베틀산


↑베틀산


↑정상(베틀산)


↑베틀산에서 좌베틀산


다시 내리막과 바위의 작은 협곡을 지나고.. 다시 오르막.. 좌베틀산에 오른다.
능선길에는 거대한 역암으로부터 떨어져나온 작은 조약돌이 뒹굴고 있다.
베틀산이 과거에는 해변에 있었다는 증거인가..
아니면 해변에 있다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아서 조약돌을 품은 퇴적암으로 변한후 다시 융기해서 지금의 베틀산이 된 것인가..
영겁의 시간을 느낀다.
좌베틀산을 지나고.. 하산길에 접어든다.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되기 전에 쉼터가 있어 베낭을 풀고 막걸리 한잔에 벤치에 누워 달콤한 휴식을 즐긴다.
30여분을 눈을 감고 자연에 몸을 맡기고.. 하산에 나선다.


↑오름길


↑좌베틀산


↑내리막 협곡


↑쉼터


베틀산의 진미.. 상어굴을 향해 급경사의 철계단을 내려간다.
동화사방향으로 상어굴.. 작은 산에 어울리지 않는 웅장함에 영겁의 세월을 느낀다.
거대한 역암의 절벽이 바닷물에 깎인 듯 아랫쪽은 패여 나가고.. 윗쪽은 조약돌이 빠져나간 자리가 움푹움푹 패여 있고..
자연이란.. 인간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암벽과 멀리 베틀산


↑큰상어굴로..


↑큰상어굴


↑영겁의 시간


↑큰상어굴


↑머리위로..


↑작은상어굴


↑머리위로..


↑하산후 베틀산


암자도 아닌 사찰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작은 건물 하나있는 동화사를 지나고..
도요암으로 하산을 마친다.
뒤돌아 보니 베틀산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이지만 의외의 볼거리와 영겁의 시간을 느끼는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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