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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따라돌기 - 남한산 (성남) - 2010.11.20 본문

산행기-국내/경기

산성따라돌기 - 남한산 (성남) - 2010.11.20

삼포친구 2010. 11. 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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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따라돌기 - 남한산 (2010.11.20)


ㅇ 산행지 : 남한산(504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주차장(10:30) -> 수어장대 -> 남문(11:40) -> 식사 -> 북문(14:50) -> 동장대터(15:30) -> 동문(15:50) -> 남문(16:30) (산행시간 3시간)

남한산성에서 사업단합대회가 있다.
베낭도 없이 복장만 갖춰입고.. 카메라 하나 달랑메고 산행에 나선다.
타고난 게으름에 동료들은 이미 산행을 시작했고.. 뒤따라 오르는데.. 방향도 알 수 없고..
주차장에서 서문과 남문사이의 수어장대 방향으로 산성까지 오르고.. 시계반대방향이라는 말만 듣고 남문방향으로 성곽을 따라 돈다.

늦가을에 낙엽도 모두 지고.. 스산한 모습이다.
1시간여 성곽을 따라 돌아 남문에 이른다.
동료들은 만날 수없고.. 아마도 서문에서 산행을 시작한 모양이다.


↑산성


↑산성뒤로 멀리 검단산


↑성남방향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는 차도


↑남문


남문에서 30여분을 기다린 후에야 동료들을 만난다.
그리고 음식점으로 직행.. 늦게 먹은 아침이 채 내려가기도 전에 푸짐한 점심식사를 한다.
막걸리가 몇잔돌고.. 취기가 오를 무렵.. 족구시합이 열린다.
운동신경이 없는 산꾼은 박수부대로 만족하고..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춥기도 하고..
행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 나온다.

그리고.. 못다한 산성따라돌기를 계속 이어간다.
이번에는 시계방향으로 북문에서 시작해서 남문까지 돌기로 한다.
북문을 통해 산성밖으로 나가서 산성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몇번하는 사이에 온몸이 땀에 젖는다.


↑북문


↑산성밖으로


↑멀리 동장대터


↑산성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동장대터 직전에 이른다. 계속 따라 돌면 벌봉까지 가야하는데..
암문을 통해 산성안으로 들어온다.
동장대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동문을 향해 방향을 남쪽으로 바꾼다.
남한산성의 동서남북은 조금 이상하다. 서문과 북문은 북쪽에 있고.. 동문과 남문은 남쪽에 있다.
서문은 북문을 기준으로 서쪽이고.. 동문은 남문을 기준으로 동쪽이다.
지형에 따라 어쩔수없이 그렇게 된 것 같은데..
혼자 걷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생각을 비우고 걷는 일에만 집중한다. 왜 걷는지 이유도 없다.
동문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성이 잠깐 끊어진다. 조만간에 이어져야 할 부분이다.
동문을 지나서 급경사의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성벽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성안쪽의 등산로를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있다.
길이 패이거나 성곽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택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흙을 밟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계속해서 찾아 줄지는 의문이다.
더군다나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는 것 같은데..
성안쪽의 그 많은 음식점들과 위락시설들을 남겨둔 채 세계문화유산이 가능한 일인지도 궁금하다.


↑동장대 근처


↑동장대터


↑산성


↑성을 잘 보이게 하려고 나무들이 피해를 본다.


↑산성


↑동문 근처에서 산성안쪽 계곡


↑동문과 이어져야 할 성곽


↑콘크리트 포장길


↑남문 근처


다시 남문에 이른다.
시간은 오후 4시를 지나고..
산행하며 흘린 땀 덕분에 낮에 마신 막걸리의 기운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머릿속은 해야할 일로 꽉 차있는데.. 몇시간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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