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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산 - 팔봉산 (홍천) - 2010.04.03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고향의 산 - 팔봉산 (홍천) - 2010.04.03

삼포친구 2010. 4. 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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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산 - 팔봉산 (2010.04.03)


ㅇ 산행지 : 팔봉산 (302m) (홍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팔봉산 유원지(10:20) -> 1봉(14:15) - 2,3,4,5,6봉(12:20) -> 7,8봉(13:00) -> 팔봉산 유원지(13:50) (총 2시간 30분)

고향의 산을 다시 찾는다.
팔순이 지나고 나서.. 약해지시는 것 같은 어머님도 뵐 겸..
사실은 산이 먼저는 아니었다.
어머님이 보고 싶어서 보름전 정도부터 고향에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나지 않았다.
다행히 산행지가 고향의 산이니...

아침 일찍 출발해서 10시가 조금 넘어 팔봉산에 도착한다.
곧 바로 산행 시작.. 황사도 별로없고.. 바람이 조금 있는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1봉부터 한봉우리 한봉우리.. 세어가며 오른다.

1,2,3봉을 거침없이 지나고.. 산꾼들이 많이 있어 정상에서의 기념촬영을 포기한다.
4봉을 오르는 길.. 팔봉산의 유명한 해산굴을 만난다.
우회하여 해산굴을 통과하는 동료들이 해산굴을 빠져나와 세상을 처음 접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아기가 처음 세상에 나올 때는 울면서 나온다는데.. 해산굴을 통과하는 동료들은 즐거운 표정이다.


↑1봉 오름길


↑1봉이 눈앞에..


↑1봉


↑2봉에서 뒤돌아 본 1봉


↑2봉


↑2봉에서 3봉


↑3봉 오름길


↑3봉에서 4봉


↑4봉


↑4봉에서 홍천강


↑4봉에서 5,6,7봉


↑5봉


↑5봉에서 6봉


↑6봉


5봉, 6봉을 지나고.. 7봉을 오르기 직전의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0명이 앉을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 경사진 곳에서 불편하게 앉아 급하게 점심식사를 마친다.
그리고, 다시 7,8봉을 향해.. 나간다.
7봉을 오르고.. 마치 주워온 자식마냥 멀리 떨어져 있는 막내 8봉을 오른다.
봉우리는 제일 작지만.. 팔봉산의 8봉 중에 가장 오르기 힘들다.

팔봉을 지나 팔봉산의 끝까지 나간다.
산은 더 이상 강을 건너지 못하고.. 강은 산을 넘지 못해 반원을 그리며 돌아서 흘러간다.
산과 강의 오묘한 조화다. 자연의 섭리도 그대로 보여준다.
동양의 태극사상처럼 산과 강이 어우러져 둥실둥실 춤을 추고 있는 느낌이다.
인생도 서로 극복할 것이 아니라.. 저렇게 서로 어울려 둥글둥글하면 좋을 텐데..


↑7봉에서 지나온 능선


↑7봉


↑7봉에서 8봉


↑8봉


↑8봉에서 더 나가..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하고..


↑하산길 급경사


8봉에서 급경사의 하산길을 철계단과 밧줄에 의지해 내려온다.
예전에는 철계단없이 밧줄에만 온 몸을 맡겼던 기억인데...

산행을 마치고.. 어머님 보신용으로 우족을 챙기고..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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