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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속의 능선길 - 마적산 (춘천) - 2010.06.02 본문

산행기-국내/강원

울창한 숲속의 능선길 - 마적산 (춘천) - 2010.06.02

삼포친구 2010. 6. 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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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속의 능선길 - 마적산 (2010.06.02)


ㅇ 산행지 : 마적산 (605m) (춘천)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소양댐 주차장(12:10) -> 느치골 -> 정상(13:45) -> 임도(14:50) -> 785봉(15:40) -> 칠성단(16:30) -> 배후령(16:50) (총 4시간 40분)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후보들이 많아서..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지리산행으로 불편해졌던 다리도 시험할 겸 산행에 나선다.
춘천의 마적산.. 소양호의 물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산이다.
다리만 허락해 준다면 마적산을 거쳐 오봉산까지 갈 계획이지만 자신이 없다.

소양댐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가 지나간다. 산행 들머리를 물어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능선 오름길이 시작되고.. 능선을 향해 오르는데.. 참나무숲이 울창하고..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그대로 쌓여있다.
길은 있으나.. 산을 오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험난한 산행이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니나 다를까.. 중간에 몇번이나 길을 잃고 헤메고..


↑주차장에서 소양댐


위로 위로.. 능선을 향해 오른다. 주능선은 아닌듯.. 길이 희미한 능선이 나타나고.. 1시간여를 계속 능선을 따라 올라 주능선을 만난다.
주능선은 길이 훤하다.
도대체 어디로 올라온거야??
주능선을 잠깐 오르니 이윽고 마적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소양호의 푸른물과 멀리 가리산 정상의 바위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허기를 채운다.


↑길은 있는데.. 흔적이 없다.


↑주능선길


↑정상


↑정상에서 소양호와 멀리 가리산


정상을 지나고.. 울창한 참나무숲의 걷기 좋은 능선길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1시간여를 능선을 따라 즐겁게 걷는데.. 갑자기 능선의 허리를 자르고 임도가 나타난다.
산을 가꾸기 위해 능선을 두동강내며 임도를 만들다니.. 산을 대하는 무지함에 놀라고 화가날 따름이다.

잘려진 능선을 내려와 다시 능선을 오른다.
마적산 정상을 떠난지 2시간만에 785봉에 오른다. 지도상에는 이곳도 마적산이라 표시되어 있다.
높이로 보면 이곳이 마적산 정상표지석이 있는 곳보다 180m는 더 높은데..
지리산의 후유증이 다시 시작된다. 오봉산까지 가기는 무리일것 같다.


↑잘려진 능선


↑다시 능선길


785봉을 지나고.. 오봉산의 암릉이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다.
북쪽으로 용화산과 동쪽으로 오봉산이 보이는 전망바위를 지나고.. 배후령으로 하산길이 이어지나 싶었는데..
다시 오르막 암릉길이 시작되고 칠성단에 이른다.
말안장 모양으로 생긴 바위가 이색적이다.
이곳에서는 청평사 계곡과 멀리 가리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칠성단을 지나고 길은 오봉산 방향과 배후령 방향으로 갈라진다.
배후령 방향으로 급경사의 길을 따라 하산한다.


↑785봉


↑전망바위에서 북쪽으로 용화산


↑칠성단에서 청평사 방향 계곡


↑칠성단 사이로 가리산


↑오봉산


↑배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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